구하라·최종범, 기소의견 檢 송치…"최종범 몰카 혐의 추가"[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11.07 15: 17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 최종범 씨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다. 최 씨는 몰래카메라 혐의가 추가 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7일 구하라와 최종범 씨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구하라에 대해 상해 혐의를 적용했으며, 최종범 씨에 대해서는 상해, 협박, 강요,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특히 최종범 씨에 대해서는 수사 과정에서 그가 구하라를 몰래 촬영한 사진을 추가로 확보, 성폭력처벌법 혐의까지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최종범 씨가 구하라와 촬영한 사생활 동영상으로 '협박'했다는 혐의를 받았던 바.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려 이번 사건에 대해 수사했고, 리벤지 포르노 논란으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경찰은 최 씨에게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적용하진 않았지만, 최종범 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중 구하라는 모르는 다수의 사진이 발견, 몰래카메라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 구하라가 촬영에 동의하지 않은 사진이 나왔으며,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정도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종범 씨는 지난 9월 13일 새벽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강남구 논현동 소재 빌라로 출동해 현장 조사를 했고, 당시 최 씨는 구하라에게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구하라는 '쌍방 폭행'이라고 밝혔고,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연인 사이었다는 것도 이때 밝혀졌다.
이후 구하라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라는 사실을 밝히면서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얼굴 등의 상처를 공개하며 구하라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구하라도 언론을 통해 최 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멍든 팔과 다리, 병원 진단서를 공개하는 등 치열한 진실공방전이 이어졌다.
구하라는 언론을 통해 최 씨와의 싸움이 있던 당시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전했다. 구하라가 언론을 통해 최 씨와의 다툼을 전하는 동안 최 씨는 강남경찰서에 출두해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어 9월 18일 구하라가 직접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고, 구하라는 "누가 먼저 때렸느냐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경찰조사 하루 만에 구하라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서로 용서하고 용서받고 싶다"라면서 합의 의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구하라가 지난달 4일 최 씨로부터 30초 분량의 성관계 동영상으로 협박을 당했다고 밝히면서 사건은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구하라는 9월 27일 최 씨를 강요, 협박,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 관한특레법위반의 혐의로 추가로 고소했다.
구하라는 "동영상으로 저를 협박했다. 여자 연예인에게 이보다 더 무서운 게 있을까? 제가 낸 상처는 인정한다. 처벌 받겠다. 하지만 그가 준 또 다른 상처는? 그는 협박범"이라고 밝혔고, 최 씨는 변호인을 통해서 "우선 협박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동영상을 찍자고 한건 구하라 본인이다. 의뢰인(최씨) 입장에서 공개할 의도가 없었다. 구하라가 여자이고 연예인이기 때문에 피해가 확대되지 않길 원해 이야기 하지 않았다. 마치 동영상을 의뢰인이 몰래 찍어서 뭔가 하려고 했다는 식으로 언론 플레이하고 있다. 구하라가 표면적으로 합의하겠다고 하지만, 뒤로는 의뢰인에게 불리한 사실을 왜곡해서 발표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최종범 씨는 동영상 유포나 협박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12일 강남경찰서가 의뢰한 최종범의 휴대전화와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복구를 완료, 조사를 진행했다.
구하라와 최종범 씨가 여전히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며 기소의견으로 송치될 예정인 가운데, 최 씨에게 추가된 몰래카메라 혐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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