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네스 MVP 후보 제외, 야구에 먹칠" 분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1.07 17: 05

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승 공신 J.D. 마르티네스(31)가 MVP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오른 거포 프랭크 토마스는 "야구에 먹칠하는 일이다"며 분개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리그 MVP, 사이영상, 신인상, 감독상 등 최종 후보를 3명씩 발표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된다. 최종 3인의 후보 중 수상자가 있다. 리그 MVP 투표 결과는 오는 16일 발표된다.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에는 무키 베츠(보스턴),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가 올랐다.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지만 MVP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된 마르티네스가 들지 못한 것은 의외라는 분위기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2월 보스턴과 5년 총액 1억1000만 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150경기에서 타율 3할3푼 188안타 43홈런 130타점 111득점 출루율 .402 장타율 .629 OPS 1.031로 맹활약했다. 리그 최다 타점뿐만 아니라 타율·안타·홈런·장타율 2위, 득점·출루율·OPS 3위에 올랐다. 
이적 첫 해부터 리그 정상급 성적을 내며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마르티네스이지만 쟁쟁한 선수들에 밀려 MVP 후보 최종 3인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에 대해 메이저리그 통산 521홈런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 '빅허트' 토마스도 화났다. 
토마스는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르티네스가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며 "그가 MVP 투표에서 최종 3위 안에 들지 못한 건 야구에 먹칠하는 일이다. 그의 팀 동료 베츠와 함께 MVP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마르티네스의 시즌 기록도 덧붙였다. 
마르티네스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도 자신의 고객이 MVP 투표에서 무시당했다고 주장했다.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보라스는 "모든 투표자들이 공개 토론회에 참석해야 한다. 태만함에 책임져야 한다. 선수들의 가치를 이해 못하고 있다. 완전한 위반이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마르티네스가 MVP 최종 3인에 오르지 못한 것은 수비 기여도가 낮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마르티네스는 올 시즌 지명타자로 93경기를 뛰었다. 외야 수비출장은 57경기뿐. 그 결과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WAR은 6.4로 아메리칸리그 7위에 머물렀다. 1위 베츠(10.9), 2위 트라웃(10.2), 4위 라미레스(7.9) 등 MVP 후보들에 비해 처진다. 그럼에도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올 만큼 올 시즌 마르티네스는 인상적이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