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중심타자의 핵심이자 리그 홈런왕인 김재환(30)이 훈련 중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3차전은 물론 시리즈를 지배할 돌발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김재환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SK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훈련 중 오른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다. 상태를 체크한 결과 결국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됐다. 김재환은 경기장 인근인 바로병원에서 MRI 촬영을 할 예정이다.
당초 김재환을 선발에 포함한 라인업을 구상했던 두산은 이에 급히 라인업을 바꿨다. 당초 김재환이 선발 4번에 들어가 있었으나 빠지고, 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박건우(우익수)-최주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 순으로 상위 및 중심타선을 짰다. 좌익수로는 정진호가 선발 8번 타자로 출전한다.

부상이 빨리 치료된다면 시리즈에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수 있다. 두산은 어차피 한 선수에 의존하는 타선이 아니다.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는 선수들의 역량도 뛰어나다. 그러나 부상이 장기화되면 이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아직 남은 경기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갈수록 빈자리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재환은 시즌 139경기에서 타율 3할3푼4리, 44홈런, 133타점을 기록한 강타자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맹활약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두산이 김재환의 회복에 촉각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숫자로 잘 드러난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