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박성웅, 센캐 벗고 아빠로 돌아왔다(종합)[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1.07 20: 07

 배우 박성웅(46)이 평범한 모습으로 스크린에 섰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연기할 게 없었을 정도로 자연스러움 그 자체이다. 영화 ‘신세계’(감독 박훈정, 2013)에서 보여준 강렬한 표정과 카리스마 넘치는 말투 대신, 아들에 대한 사랑이 지극한 우리네 아빠로 분했다.
박성웅이 캐릭터 변신을 시도한 신작 ‘해피투게더’(감독 김정환, 배급 세미콜론 스튜디오, 제공제작 골든스토리픽처스)는 인생 연주를 꿈꾸는 캔디 아빠 석진과 그의 유일한 팬이자 사랑스러운 아들 하늘, 그리고 ‘뽕필’ 충만한 생계형 밤무대 색소포니스트 영걸이 그들만의 눈부신 무대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따스하게 그려낸 드라마 장르의 코믹 영화이다.
주로 행패 부리는 남자, 조직 폭력배, 악랄한 검사 등을 강한 캐릭터를 소화해온 박성웅은 이번 영화에서 힘을 빼고 자연스러움을 드러냈다. 그가 연기한 아빠 석진은 꿈을 좇기보다 먹고 사는 게 더 중요한 가장이다. 박성웅표 아빠가 신선하리 만큼 새롭다.

박성웅은 7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점에서 열린 ‘해피 투게더’의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아시다시피 제가 그동안 센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 작품은 제가 굳이 연기할 게 없을 정도였다. 실제로 9살 난 아들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아빠와 아들의 모습을 보여주면 됐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아빠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거 같았기 때문에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아빠 강석진 역의 박성웅, 생계형 밤무대 가수 박영걸 역의 송새벽, 하늘의 어린 시절과 성장한 모습을 각각 연기한 아역배우 최로운, 빅스 멤버 혁이 참석했다.
‘해피 투게더’는 인생 연주를 꿈꾸는 아빠와 그의 아들이자 유일한 팬인 아들, 그리고 ‘뽕필’ 충만한 생계형 밤무대 색소포니스트가 눈부신 무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린 드라마 장르의 영화이다.
감독은 “박성웅 배우와 함께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이뤄졌다”며 “아버지 캐릭터를 잘 소화해주셔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진의 아들 하늘 역은 아역배우 최로운이 연기했다. 이미 여러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을 입증 받았기 때문에 그의 연기는 믿고 볼 만하다. 아버지를 향한 깊은 애정부터 색소폰을 연주하는 모습까지 한 인물에 녹아들어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
박성웅은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신선함을 더했다. 아들 하늘에게만은 가난한 삶을 물려주고 싶지 않은 아빠 석진과 그런 아빠를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팬 1호 하늘. 서로에게 의지한 채 한 걸음씩 나아가는 부자의 모습은 큰 감동을 전한다. 11월 15일 개봉./ purplish@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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