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에이스' 이용찬(29·두산)이 초반 힘을 쓰지 못했지만, 최대한 많은 이닝을 끌며 자신감을 세웠다.
이용찬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선발 투수로 전향한 이용찬을 화려한 한 해를 보냈다. 25경기에서 15승 3패 평균자책점 3.63의 성적을 기록하며 토종 선발 투수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한국시리즈 7차례 등판 경험이 있지만, 선발로는 이날 등판이 처음. 시작은 불안했지만, 점점 시즌 때 위력을 되찾았다.
1회말 선두타자 김강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한동민에게 안타를 맞았다. 최정을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으로 잡았지만, 로맥에게 던직 직구가 공략당해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2회 1사후 김성현, 김강민, 한동민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4번째 홈런을 허용했다.
1,2회 4실점을 하며 흔들렸던 이용찬이었지만, 이후 공을 던지며 안정을 찾아갔다. 3~6회 출루는 있었지만, 실점으로 연결하지 않으면서 이닝을 지워갔다. 6회까지 던진 공은 총 100개. 충분히 많은 공을 던졌지만, 이용찬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7회 강승호와 김강민을 손쉽게 3루수 뜬공과 삼진으로 잡아냈다. 7개의 투구를 더한 이용찬은 이현승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두산은 4차전 선발 투수로 이영하가 나설 예정이다. 긴 이닝보다는 총력전을 준비해야하는 4선발이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유희관, 장원준 등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자원을 불펜으로 대기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비록 이날 2-7로 완패를 당했다. 그러나 초반 흔들림에도 긴 이닝을 막아준 이용찬의 모습에 두산은 4차전 총력전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 bellstop@osen.co.rk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