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김태훈-정영일 무실점' SK, 두산과 불펜 싸움도 압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11.07 21: 55

SK 와이번스가 선발 호투, 홈런 폭발, 그리고 불펜 에이스 김태훈의 '이닝 삭제'로 경기를 압도했다. 김태훈이 버틴 SK 불펜이 경기 막판을 안정감 있게 만들었다. 불펜 싸움마저 SK가 완승을 거뒀다.
SK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7-2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시리즈 2승1패를 만들면서 1승1패 후 3차전 승리시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92.9%(14번 중 13번)을 가져왔다.
SK는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했다. 1회말 제이미 로맥의 선제 스리런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고, 2회말 한동민의 2루수 내야 안타 적시타로 4-0으로 앞서갔다.

비록 5회초 유격수 김성현의 실책과 3루수 최정의 실책성 플레이로 두산에 2점을 헌납했다. 하지만 6회초, 역시 실책이 빌미가 된 1사 만루 위기를 에이스 메릴 켈리가 극복하면서 리드를 지켰다.
선발 켈리는 7이닝 2실점(비자책점) 역투를 통해서 마운드를 지배했다. 켈리가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피칭으로 승리의 기본 발판은 만들었다. 승리의 공은 이제 불펜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SK 불펜에는 '만능 키' 좌완 김태훈이 있었다. 지난 1차전 4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40구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홀드를 챙긴 바 있다. 특히 7회말 자초한 1사 만루 위기에서 김재호를 병살타로 요리하면서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우뚝 섰다.
1차전 40구로 다소 많은 공을 던졌지만 이틀 휴식을 취하면서 힘을 비축했다. 8회초 올라온 김태훈은 박건우를 3구 삼진, 최주환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2사 후 양의지에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오재일도 2루수 직선타로 요리, 8회를 깔끔하게 막았다. 
그리고 타선은 김태훈의 등판 이후 다시 힘을 냈다. 8회말 로맥의 솔로포와 이재원의 투런포로 승부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김태훈은 9회에도 마저 마운드에 올라와 2아웃까지 잡아놓았다. 비록 2사 1,3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남은 아웃카운트 1개를 정영일이 처리하면서 경기를 매듭지었다. 
반면, 두산은 선발 이용찬이 6⅔이닝 4실점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7회 2사 후부터 올라온 이현승, 박치국, 장원준, 김승회, 강동연이 제대로 이닝을 매듭짓지 못했다. 1⅓이닝 동안 3실점 하면서 패색을 짙게 만들었다. /jhrae@osen.co.kr
[사진]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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