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안방에서 귀중한 3차전을 잡았다.
SK는 7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제이미 로맥의 선제 3점 홈런과 솔로포, 이재원의 쐐기 투런포, 선발 메릴 켈리의 7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워 7-2로 승리했다. 시리즈 2승1패로 앞서갔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1패로 맞선 팀들은 3차전을 잡은 팀이 우승컵을 거의 잡았다. 작년까지 1승1패 동률에서 3차전은 총 15차례 있었다. 3차전이 무승부로 끝난 삼성과 해태를 1993년을 제외하면 3차전 승리 팀이 14번 가운데 13번 우승했다.

1984년 롯데, 1986년 해태, 1989년 해태, 1995년 OB, 1996년 해태, 1997년 해태, 2001년 두산, 2002년 삼성, 2006년 삼성, 2008년 SK, 2014년 삼성, 2015년 두산, 2017년 KIA가 1승1패에서 3차전 승리의 기세를 몰아 우승까지 질주했다. 무려 우승 확률이 92.9%에 달한다.
2003년 SK와 현대의 한국시리즈가 예외였다. SK는 1승1패에서 3차전을 잡았으나 우승은 현대의 차지였다. SK는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 체력의 한계를 이겨내지 못했다. 반면 현대는 에이스 정민태를 앞세워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SK는 3차전을 잡으면서 기세에 올라탔다. 특히 이날도 인천 안방에서 강한 장점을 그대로 살렸다. SK는 올해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6승2패의 우위를 지켰다. 시리즈 첫 경기에서 두산을 상대로 홈런 세 방을 앞세워 승리를 거두었다. 반면 두산은 남은 4경기에서 3승을 해야되는 부담을 안게됐다.
더욱이 두산은 4번타자 김재환의 옆구리 부상 공백이 뼈아프다.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는 SK 박종훈과 두산 이영하가 선발 격돌한다.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어 경기가 하루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1승 여유를 챙긴 SK와 수세에 몰린 두산이 4차전에서는 어떤 결과를 빚어낼지 관심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