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이 성대모사 개인기부터 입담까지 제대로 터트렸다. 그의 말대로 '쟁이쟁이 방송쟁이'였다.
7일 방송된 MBC 수요 예능 '라디오스타' 20세기 레전드 MC편에서 붐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MC들은 "1990년대를 평정한 간판MC들과 함께 한다"면서 51년차 국민MC 이상벽, 데뷔 41년차 허참, 그리고 오영실을 소개했다. 대선배들 등장에 전원 기립인사로 맞이했다. 이때, 옆에 있던 붐에게는 "90년대를 외치는 MC"라며 소개, 붐은 센스있게 대선배 겉옷도 살뜰히챙겼다. 붐 센스에 모두가 감탄했다.

이어 MC들은 붐에게 유행어 덕분에 섭외가 됐다고 했다. 그의 유행어를 나열하며, 최근엔 '나인틴나인틴 나인'을 왜 외치는지 물었고, 붐은 "데뷔가 1999년도이기 때문"이라며 유행어를 대방출했다.

붐에게 MC들은 "농축에너지 쏟아내는 중"이라며 "쟁이쟁이 방송쟁이 삶은 어떠냐"꼬 물어 웃음을 안겼다.
붐은 "요즘 방송에서 다 쏟아낸다"고 했고, 김구라는 "철든 날라리"라며 과거 이경규에게도 농담을 주고 받던 붐을 언급했다. 붐은 "이경규 선배 버럭 에너지 충전해 드렸다"고 했고, 방송 쟁이답게, MC들을 한 단어로 정리하겠다며 별명을 지어왔다고 했다. 붐은 김국진에겐 스포츠와 개그맨인 '스개맨', 윤종신은 '개그'코드 한 스푼에 제작자까지 넣어 '개작자'라고 했다. 차태현은 '예능. 영화, 드라마'를 종횡무진한다며 '유목민' 이라고 지었고, 김구라에겐 '가리가리 턱주가리'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뒤집어놨다. 모두 "붐이 살아나네"라며서 붐 덕분에 분위기가 "읏-짜됐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붐은 과거 아이돌로 앨범 5장을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쉐끼리 붐으로 유명해질 때까지 VJ로 시작했다고.
VJ시절 10년만에 졸업하는 김희선을 단독 취재했다고 했다. 모든 취재진이 몰렸을 당시, 약속도 안됐던 상황에서 김희선에게 팔짱을 꼈다고. 매니저 때문에 계단으로 떨어졌음에도, 필사적으로 인터뷰를 땄다고 했다.
붐은 "마이크도 떨어지고 배터리 다 빠졌다 순간 너무 슬펐지만, 마지막으로 김희선씨이게 끝까지 인터뷰를 땄다"면서 인터뷰 대성공으로 축하까지 받았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붐은 마이크에 본인 이름을 넣는 '시그니처' 마이크 선구자라고 했다. 그 이후 유행이 시작했다고.
방송연예 대상 신인상을 받았던 붐은 "플랜카드로 감사 인사를 전한 것도 시초"라면서 남다른 열정과 센스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허참은 붐을 신기하게 쳐다보더니 "앞으로 할 프로그래 많을 것"이라며 덕담을 전했다.

또한 붐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면서 화초 키우는 걸 즐긴다고 했다. 이어 붐은 "금전수가 굉장히 묘하더라"면서 키우던 금전수가 방송 전성기때는 마구 자라더니, 방송을 쉴 때는 동일한 환경에서 모두 죽었다고. 붐은 "복귀 앞두고 경건한 마음으로 분갈이까지 했다, 라디오 고정이나 지상파꺼는 크게 자란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그의 '최애(가장 애정하는)' 식물이라는 금전수에 대해 많은 관심도 끌었다.

무엇보다 붐은 방송 휴업기간에도 방송생각 뿐이었다고 했다. 붐은 "한달 정도 집안에만 있다가 드라이브를 하고 싶어서 차에 탔는데 시동걸자마자 심상이 떨렸다"면서 "블랙박스에서 촬영을 시작한다고 하더라"면서 블랙박스 음성에 전율을 느꼈다고 해 배꼽을 빠지게 했다. 어느날 집에 있는데 코디가 왔다는 마레도 깜짝 놀랐다고. 알고보니 정수기 코디였다고 했다. 붐은 "옷 몇벌 가져왔냐고 물을 뻔했다"면서 "역시 나는 방송쟁이"라며 뜻밖에 에너지 충전을 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추임새나 옛날 랩들 모아놨다"면서 추임새 노트가 보물1호라고 했고, 이선균, 이정재, 신문선, 최홍만 등 성대모사 개인기를 대방출했다. 특히 MSG토크로 잔망美도 터트려 스튜디오를 뒤집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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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