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위의 막걸리'가 술과 함께하는 소확행 예능의 탄생을 알렸다.
7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 채널A 새 예능 '지붕위의 막걸리'는 이혜영, 이종혁, 김조한, 손태영, 권유리가 지막리에 모여 함께 술을 빚고 안주를 만들어 마시는 소확행을 담았다.
지막리엔 규칙이 있었다. 1일 1막걸리를 만들어야 했고, 모닝 누룩을 딛어야 했다. 하루 두 번 말, 소, 양의 밥을 챙겨주는 것도 빼먹으면 안 됐다. 막걸리에 곁들일 안주를 직접 요리하는 건 당연지사.
규칙을 지키기 위해 다섯 멤버는 지막리에 도착하자마자 첫 찹쌀 막걸리를 빚기로 했다. 찹쌀 막걸리는 찹쌀을 씻어 불린 다음 고두밥을 쪄서 식히고, 누룩과 물을 섞어 치댄 후 3주간 발효, 숙성시키면 완성됐다.
쌀을 깨끗이 씻어 불리고 물을 빼는 동안 누룩을 빻았고 물과 같이 치대어 식히는 과정은 대단했다. 노동에 지친 멤버들은 권유리가 집에서 만들어 온 막걸리를 먼저 먹기로 했다. 낮에 먹는 막걸리는 꿀맛이었다.
해가 다 진 뒤에야 이들의 첫 막걸리가 완성됐다. 항아리에 모두 옮겨 담은 후 발효실로 옮겼고 3일간 발효시키고 3주간 숙성시킨 후 먹기로 했다. 대신 이 날 첫 저녁식사에는 이종혁과 김조한의 막걸리가 올라왔다.
손태영은 꽃게탕을 끓였고 권유리는 3시간 동안 삶은 보쌈과 알밤으로 무친 김치를 내놓았다. 노동 후 마시는 막걸리와 푸짐한 안주, 다 같이 둘러앉아 먹는 그 맛은 최고였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군래 PD는 막걸리와 소확행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라고 전했다. "한 부부가 막걸리를 빚는 모습을 보고 소확행이라고 생각했다. 술을 좋아하는 다섯명이 술을 빚고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는 것.
1회부터 지막리에 터를 잡은 5명의 모습은 소확행 그 자체였다. /comet568@osen.co.kr
[사진] '지붕위의 막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