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의 참가자들이 자신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90초 뮤직드라마 미션으로 시청자들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SBS Plus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이하 '슈퍼모델')에서는 3차 미션으로 팀을 나누어 90초 뮤직드라마를 만들게 되는 지원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3차 미션은 90초 뮤직드라마 팀전으로 발표됐다. 연기 멘토 김수로는 "모델테이너는 표현력, 연기력이 중요하다. 오늘 연기의 늪에 빠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지원자들은 4명씩 팀을 나눠서 각자 키워드와 노래를 주제로 뮤직드라마로 만들어내야했다. 90초 뮤직드라마 평가를 위해 스페셜 크루로 조재윤이 등장했다. 조재윤이 뽑은 연기력이 가장 뛰어난 1인은 베네핏 50점이 추가로 주어지는 특혜가 있었다.

사랑을 주제로 한 첫키스팀, 사랑 ing팀은 예상대로 박빙이었다. 실제 커플인 소유정, 이은석이 소속된 첫키스팀은 1인칭 시점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박제린, 홍석현 등이 소속된 사랑ing팀은 7년 전과 후의 사랑이 계속 진행되는 커플의 모습을 표현했다. 장윤주는 "박제린 지원자를 인상깊게 봤다"고 밝혔고, 김수로와 조재윤은 "홍석현을 다시 봤다"고 호평했다. 두 팀은 결국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번째 대결은 라디의 '엄마'를 주제로 슬픔을 표현해야 하는 팀들의 대결이었다. 이유리는 "제가 '슈퍼모델'에 도전하고 돌아오는 길을 엄마가 기다리다가 버스 정류장에서 오토바이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엄마의 몸무게가 10kg나 빠지셨다. 아직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 때 정말 죄송했다. 입쪽을 다치셨다. 안 울려고 했는데 엄마를 떠올리니 눈물이 난다"며 엄마를 떠올렸다.
반면, 최진기는 "사실 노래가 반갑진 않았다. 엄마가 곁에 없다. 지난 인터뷰 때 방송에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적이 있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어느 날 사라졌다. 지금까지 그것에 대한 자초지종을 잘 모른다. 이걸 어떻게 조원들에게 말을 하고 어떻게 감정을 가지고 콘티를 짜야할지 정말 어려웠다"고 가정사를 밝히며 촬영에 어려움을 느껴했다.

엄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은 '애모'팀과 '목화'팀. 두 팀은 상반된 평가를 받았다. 김수로는 "애모팀은 개개인의 매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듬성듬성 짠 콘티가 너무 실망스러웠다. 목화팀은 한동호의 발견이다. 연기를 한 번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해줬다"고 평가했다. 조재윤은 "지금까지 한 팀중에서 목화팀이 가장 좋은 배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며 '목화'팀의 한동호, 이세빈, 최진기, 김하림을 높게 평가했다. 장윤주 또한 "최진기가 지원자 중 가장 키가 작지만 이 순간만큼은 가장 진짜 가장 커보였다"고 평가했다. 용기 있게 가정사를 밝힌 최진기는 "어떤 감정인지 몰라 내겐 독이 될 것 같았는데 인생에서도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이 대결은 '목화'팀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에픽하이의 '빈차'를 주제로 절망을 표현해야 하는 '빈자리'팀과 절망A팀. '빈자리'팀의 이선정은 "팀원들과 과거 이야기를 하며 마음의 문을 열었다. 동질감이 느껴졌다"며 때로는 절망을 느끼면서도 꿈을 향해 달려가야 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강연호는 "모델 일을 하면서 되게 많이 힘들었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리고 흐느끼기도 했다. 이들의 과거 이야기가 담긴 뮤직비디오는 MC군단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조재윤은 "현재 1위다. 동화된다고 하지 않나. 누구나 그 안에 빠져들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호평했다. 김수로는 "강연호는 나중에 내 아들로 쓰고 싶을 정도다. 이 친구가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는 걸 느끼면서 가능성을 느꼈다"며 박수를 보냈다.
전체적으로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팀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던 강연호는 5위로, 최단신이었던 최진기는 전체 2위, 조재윤이 선택한 최고의 1인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윤준협 또한 최고의 극찬을 받으며 전체 1위를 거머쥐었다. 이날의 뮤직비디오에는 모델이라는 꿈을 위해 때로는 절망을, 때로는 슬픔을 느끼면서도 이를 견뎌냈던 예비 슈퍼모델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감동도, 설렘도, 슬픔도 있었던 이번 미션은 예비 슈퍼모델들을 시청자와 더 가깝게 만들기 충분했다./ yjh0304@osen.co.kr
[사진]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