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좋아' 강지환의 '진상' 변신, 첫방부터 '꿀잼' 터졌다 [Oh!쎈 리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1.08 07: 17

'죽어도 좋아' 강지환이 정말 '죽이고 싶은' 진상 직장상사로 변신했다.
지난 7일 오후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에서는 '진상 상사' 백진상(강지환 분)과 악몽의 인연으로 엮이는 마케팅팀 대리 이루다(백진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진상은 이루다의 상사였다. 그는 회사에서 유명한 개진상이었다. 그는 엘리베이터가 멈췄을 때에도 여자들을 밀어내고 "내가 여기서 제일 상사다"라며 119대원들에 먼저 손을 내밀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한 백진상은 임신하고도 엘리베이터가 고장나 계단으로 출근한 최민주(류현경 분) 대리에게 "첫째에서 둘째까지 많이 힘들텐데 우리 최대리 참 애국자다. 애사심도 그 반만 따라가면 좋으련만. 반에 반도 못 따라온다. 최대리가 지각한 시간을 다 더하면 하루는 나오겠다. 연차 하루를 까도록 하지. 새로운 마음으로 하라"라고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또한 백진상은 팀원들의 잘못을 자신만 피해가는 능력이 있었다. 알레르기가 돋은 아이 때문에 난리가 난 치킨 시식회에서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상무 앞에서 팀원들의 잘못들을 일일이 열거한 백진상. 그는 자신이 팀장임에도 상무에게 "마케팅 팀원들 모두가 잘못했지, 팀장이 잘못했다고는 말을 안 했다"고 말하며, "업무 담당 리스트상 시식회 메뉴 책임자인 최민주 대리의 잘못이다"라고 잘못을 피해갔다. 또한 팀원들이 어떠냐는 상무의 질문에는 모든 팀원들에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모든 팀원이 부족하지만 다행히 내가 있다. 선원이 모자라도 선장이 현저히 뛰어나면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법"이라며 자기 자랑을 하기 바빴다.
백진상은 전체 회식에서 술을 권하는 상사들 때문에 잔뜩 취했다. 이를 보던 이루다는 "죽었으면 좋겠다"며 백진상을 저주했다. 그러다 취한 백진상을 옮기라는 지시를 받은 이루다는 개발팀 강준호(공명 분) 대리와 함께 술 취한 백진상을 부축했다. 술 취한 백진상은 도로로 뛰어가다 그대로 차에 치어 죽고 말았다. 하지만 이는 이루다의 꿈이었다. 이루다는 백진상이 죽으면 다시 11월 7일 수요일로 돌아가는 상황에 놓였다. 
이루다는 백진상이 죽지 않도록 노력했지만, 백진상은 멘홀에서 떨어지고 오토바이에 치이고, 급성 알콜중독에 급사를 당하며 각종 이유로 죽었다. 이루다는 결국 아홉번째 11월 7일을 맞고 말았다. 어차피 오지 않는 내일, 이루다는 이때다 싶어 진상을 부리는 백진상의 멱살을 잡고 그에게 들이 받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백진상은 죽음을 피했고, 이루다는 맞이하고 싶지 않은 내일을 맞이하게 됐다.
강지환은 정말 '죽이고 싶은' 진상 상사 백진상으로 변신해 시청자의 분노 유발을 제대로 했다. 이루다에게 "하여간 일하는 꼬락서니 하고는"이라고 말하거나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 나오기는 했어?"라는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또한 강지환은 임신부인 최대리에게도 막말을 퍼붓고, 계약직에게도 "계약직이라 회사에 주인의식이 없어서 그런가"라는 말을 해 분노를 하게 만들었다. 인터넷에서 최악의 상사 사례를 모아놓은 현신이 바로 백진상이었다. 
"여기서 제일 상사입니다"라며 여자들을 밀쳐내고 사원증을 들이밀며 손을 뻗는 등 백진상의 진상 짓을 제대로 표현한 강지환. 강지환의 생활 연기 때문일까. 시청자들도 강지환의 연기에 분노를 드러내면서도 "강지환의 새로운 인생 캐릭터 나왔다"는 호평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강지환의 진상 변신 덕분에 한층 더 재미있어진 '죽어도 좋아'. 과연 이 작품이 원작 웹툰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 제대로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죽어도 좋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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