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필승조에 4번타자까지...두산 발목 잡는 부상의 덫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1.08 06: 51

두산 베어스가 계속된 핵심 선수의 부상에 울상짓고 있다.
두산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2-7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두산은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듣게 됐다. 경기 전 타격 훈련을 하던 김재환이 갑작스럽게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훈련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향했다.

김재환은 올 시즌 타율 3할3푼4리에 44홈런 133타점을 기록한 두산의 타선의 중심이다. 1998년 타이론 우즈(두산)에 이어 20년 만에 잠실 홈런왕을 차지하며 KBO리그 대표 거포로 자리를 잡았다. 두산 타선에서 김재환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무게감이 다르다.
더욱이 김재환의 방망이는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2루타 두 방을 비롯해 3안타 경기를 펼치면서 타격감을 한창 끌어 올렸다.
두산은 라인업 교환 직전 타선을 전면 수정했지만, 전날 7득점을 올렸던 타선은 8안타 2득점에 그치며 힘을 쓰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김재환의 결장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였다는 것이다. 병원에서 MRI 및 X-레이 검사를 했지만, 정확한 소견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8일 구단 지정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3차전을 마치고 "김재환이 8일 경기에도 힘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조심스레 예상했다.
이번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두산은 부상에 쓴 입맛을 다셔야만 했다. 9월 이후 13경기 평균자책점 2.49로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던 김강률이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올리던 중 발목 부상을 당했다. 아킬레스건 파열로 밝혀졌고, 한국시리즈는 물론 내년 전반기 출장도 불투명해졌다.
김강률 역시 막바지 구속은 150km 이상까지 끌어 올리면서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고 있었다. 힘으로 상대를 억누를 수 있는 투수 한 명이 빠지면서 두산의 승부처 싸움은 더욱 머리 아파지게 됐다.
올 시즌 93승 51패로 2위 SK에 14.5경기 앞선 압도적 1위를 차지했던 두산이지만, 계속된 줄부상에 계획보다 좀 더 어려운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됐다. / bellsto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