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데이즈' 윤재호 감독X장동윤, "가족 의미 던진 영화"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1.08 08: 32

 영화 ‘뷰티풀 데이즈’(감독 윤재호, 제공제작 페퍼민트앤컴퍼니, 공동제작 조르바 프로덕션, 배급 ㈜콘텐츠판다 ㈜스마일이엔티)의 윤재호 감독과 배우 장동윤이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작품에 대한 얘기를 전했다.
이달 21일 개봉을 앞두고 영화를 각본·연출한 윤재호 감독과 주연배우 장동윤이 지난 6일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것이다.
‘뷰티풀 데이즈’는 아픈 과거를 지닌 채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자(이나영 분)와 14년 만에 그녀를 찾아 중국에서 온 아들(장동윤 분), 그리고 마침내 밝혀지는 그녀의 숨겨진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윤재호 감독은 이 자리에서 올해 개최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된 소감을 묻자 “부산 출신인데, 고향에 영화를 들고 찾아갈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고 밝혔다.
‘뷰티풀 데이즈’는 배우들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화제를 모았는데 이와 관련한 질문에 윤 감독은 “촬영 회차가 짧아서 배우들과 사전에 충분한 이야기를 나눈 뒤 배우들 각자가 고민을 많이 한 후 촬영에 임했다”며 “실제로 배우들을 믿고 갔는데, 출연한 배우들에게 많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촬영이었다”고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장동윤은 영화의 의미에 대해 “엄마와 아들을 비롯한 가족에 관한 이야기고 따뜻한 메시지를 가진 영화”라고 설명하며 “(제가 연기한)젠첸의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며 감정 연기의 어려움에 대해 전했다.
중국에 사는 조선족 청년 젠첸을 연기한 장동윤의 중국어와 연변사투리의 구사 비결을 묻자 “언어적인 측면이 가장 걱정되고 신경 썼던 부분이었는데 언어를 배울 때 언어뿐만 아니라 그들의 정서와 감정 그리고 태도까지도 배웠다”라고 자연스러운 언어 연기에 대한 노력을 밝혔다.
한편 윤재호 감독은 전작인 다큐멘터리 ‘마담B’를 비롯해 탈북민의 삶을 중요한 모티프로 두고 있다. 이 같은 작품을 만드는 이유에 대해 그는 “2011년부터 경계에 서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작품활동을 해 오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분단, 가족, 그리고 이별에 대한 이야기, 가족사를 통해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들이 많다”며 “결국 분단이라는 원인으로 탈북이 생기고 있고 오늘날의 가족의 의미에 대해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질문하고 싶었다”고 영화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한편 2015년 10월 편의점에서 강도를 잡은 사건으로 SBS ‘8시 뉴스’로 먼저 데뷔(?)한 풋풋한 모습의 장동윤의 인터뷰 화면이 깜짝 공개돼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만들기도 했다.
윤 감독은 ‘뷰티풀 데이즈’라는 제목에 대해 “비록 현실은 고단하지만 제목을 통해 아이러니를 표현하고 싶었고 관객들이 영화의 엔딩을 보면 제목의 의미를 알게 될 것”이라며 “과연 아름다운 날들이 올 것인가? 그러한 질문과 함께 기대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영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뷰티풀 데이즈’는 11월 21일 개봉한다./ purplish@osen.co.kr
[사진] sbs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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