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SK 체력 안배, 두산 분위기 반전…반가운 우취?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1.08 11: 30

한국시리즈 진행에 우천 변수가 발생했다. 
8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이 가을비로 인해 취소될 가능성이 부상했다. 기상청은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인천 지역에 경기 개시 시간인 오후 6시 30분 무렵 약 20~30mm 가량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많은 비에 강우확률도 90%에 이른다. 취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두 팀의 시리즈 전적은 2승 1패로 SK가 앞서 있다. SK는 1차전과 3차전을, 두산은 2차전 승리를 잡았다. 4차전을 앞두고 SK는 3승 선점을 노리고 있고, 두산은 2승 2패를 균형을 맞추기를 원하고 있다. 두 팀 모두 자연스럽게 갑작스러운 우천 변수로 인한 계산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두 팀 모두 이 비가 나쁘지는 않다. SK로서는 하루 휴식으로 체력 회복을 할 수 있다. 3차전 승리로 상승세가 조금은 식는 것이 아쉬울 수 있지만, 플레이오프를 5차전 연장까지 치르고 오면서 알게 모르게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시점이 됐다. 또한 1,3차전에 각각 2이닝, 1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던 김태훈이 하루 휴식을 취하면서 4차전 총력전을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다.
두산 역시 분위기 반전을 위해 하루 쉬어가는 것이 좋다. 타선이 싸늘하게 식으면서 재정비할 시간을 얻게 됐다. 더욱이 3차전 경기를 앞두고 4번타자 김재환이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4차전 출장도 불투명했다. 정밀 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일단 한 경기 휴식을 취하면서 조금은 여유를 갖고 결과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
선발진 조정도 고려할 수 있다. 두산은 4차전 선발 투수로 이영하를 예고했다. 이영하는 올 시즌 롱릴리프로 시작해 장원준의 공백을 채우며 선발진 안착에 성공했다. 40경기에서 10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28로 데뷔 첫 두자릿 수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SK를 상대로도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38로 강했고, 특히 문학에서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안정적이었던 만큼, 베테랑 유희관을 대신해 4선발로 낙점 받았다.
이영하 역시 두산이 낼 수 있는 좋은 선발 카드지만, 우천 취소가 될 경우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으로 선발 투수를 바꿀 수 있다. 다만 린드블럼이 SK전에서 1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다소 좋지 않았다는 것은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다만, 두산의 선발진 변경은 SK로서도 썩 나쁘지 않은 입장. 어차피 상대할 에이스라면 강했던 홈에서 ‘한 방’을 노려보며 승부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드넓는 잠실구장보다는 펜스까지 거리가 짧은 행복드림구장에서 홈런을 더 노려볼 수도 있다. 
일단 KBO는 최대한 기상 상태를 지켜본 뒤 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K와 두산도 변수를 이용한 전략 싸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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