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2019시즌 옵션(110만 달러)을 행사했다. 양 측은 다년 계약의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
LA 타임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이 로버츠 감독과 맺은 2019시즌 옵션을 행사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2016시즌 다저스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3+1년 계약을 했고, 구단이 내년 옵션(110만 달러)을 갖고 있었다.
8일이 구단의 옵션 행사 데드라인이었다. 다저스는 옵션을 행사하고 추가적으로 로버츠 감독과 다년 계약 협상을 계속할 방침이다.

월드시리즈 이후 로버츠 감독과의 다년 계약을 전망한 프리드먼 사장은 옵션 행사 발표 후 "변한 것은 없다. 매우 긍정적인 상황이다"며 "서로 약간의 차이를 조정 중이다. 남아 있는 다른 코칭스태프와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LA 타임스는 "다저스가 옵션을 행사하면서 다년 계약을 보장했다. 로버츠는 4년 계약을 바라고 있다"며 "비교 대상은 A.J. 힌치 휴스턴 감독이다. 힌치 감독은 지난 9월 휴스턴과 4년 12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로버츠 감독처럼 힌치 감독도 3년+1년 계약으로 구단이 내년 옵션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3년간 승률 5할8푼9리를 기록했다. 이는 1951~53년 팀을 이끈 찰리 드레센 전 감독의 승률 6할4푼2리 다음으로 좋은 기록이다. 하지만 올해 월드시리즈에선 결정적인 투수 교체 실패, '좌우놀이' 선발 라인업 등으로 다저스타디움 홈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의 투수 교체 타이밍을 비판했다.
그럼에도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로버츠 감독과 장기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월드시리즈에선 아쉬움을 남겼지만 3년 연속 지구 우승,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의 공로를 인정해 장기 계약 방침을 정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