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된 전설"'마이웨이' 영화계 거목, 故신성일 '81년史'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11.09 06: 47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삶을 살았던 영화계의 거목, 故신성일을 추모했다.  
8일 방송된 TV 조선 목요 예능 '인생다큐 마이웨이' 故신성일 추모특집이 그려졌다.
故신성일 추모 특집이 그려졌다. 사망을 이르게한 병 폐암과 투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2017년 봄, 그는 인터뷰에서 "증상은 유전적인 것, 아버지가 폐결핵 3기로 돌아가셨다"면서 담담히 병에 대해 전했다. 수없이 많은 항암치료 후 투병생활 중인데도 그는 "조금도 틈이 없다, 계속 해야할 일, 알아야할 일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패 많이 했다, 실패한 것에 생각하면 아쉬운 건 없다"면서 삶을 돌아봤다. 하지만 의지와 달리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던 몸이었다. 그는 "근력운동하고 음식 조절하고 있다"면서"완치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 했다.  

바로 곁에서 故신성일을 지켜봐온 엄앵란도 그려졌다. 부부로 살아온 55년 세월 동안 남편을 이해하고 다름을 인정하게 한 그녀였다. 엄앵란은 "아내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하더라"면서 "남편은 영화인, 죽는 순간까지 영화만 생각했다, 그런 남편을 붙잡고 울었다"고 남편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렸다. 폐암 중에도 영화제를 참석한 그였다. 
엄앵란은 "우리 대표작은 '맨발의 청춘', 아카데미 극장도 많이 살렸다"면서 "그 역을 우리 남편이 참 잘했다"면서 청춘의 아이콘이 된 영화 '맨발의 청춘'을 떠올렸다. 각종 영화제에서 인기상도 휩쓸었다고 했다.  
엄앵란은 "어떤 남자냐고 하면, 사회 남자다, 일에 그냥 미쳐서 집아은 나한테 다 맡기고 영화만 하고 살았다"면서 "그렇기에 다양한 역을 소화해낸 것. 그 어려운 시절 대히트작을 내고 수입을 올려 제작자들을 살렸다, 존경할만해도 55년 살았다 능수버들 남자였음 안살았을 것"이라며 남편에 대해 담담히 전했다. 
가정보다는 영화 더 충실했던 故신성일, 많은 인생을 살아낸 신성일은 생전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두려움 없다. 영화할 때 늘 두려움 없었다. 본인을 믿어야한다. 스스로 모든 걸 트레이닝 하고 훈련되어야한다"면서 항상 긴장된 자세였기 때문에 두려움 없이 살았다고 했다. 
마지막 행보였던 2018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 때 모습도 그려졌다. 이 행사를 끝으로 추억으로 사라진 그였다. 죽음도 막을 수 없었던 영화에 대한 사랑이었다. 故신성일에게 마지막 인사를 쉽게 건네지 못하는 엄앵란 모습도 그려졌다. 추모영상 후 눈물보다 미소로 남편의 마지막을 보냈다. 엄앵란은 "다시 태어나 다시 산다면, 이제는 선녀같이 공경하고 싶은 마음, 이미 때는 늦었다 댁에 게신 부인들에게 잘하세요, 잘하면 기쁨이 와요"라며 눈물을 삼킨 미소를 전했다. 엄앵란은 "저승가서 못살게 구는 여자 말고 순두부 같은 여자 만나 구름타고 하늘타고 전 세계 놀러다니시오"라며 영화인 동지이자 아내였던 엄앵란의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경북영천에 성일가로 향했다. 생전 자신의 유해는 이곳에 묻어달라고 했다고. 주인없는 성일가를 엄앵란이 찾았다. 남편의 남은 흔적들에 엄앵란은 애써 눈물을 참았다. 엄앵란은 "친구도 오래살면 의리, 부부도 오래살면 미우나 고우나 의리가 생긴다"면서 추모식에서도 엄앵란은 환한 미소로 수고의 말을 남겼다. 수많은 사람들이 애도하니 웃으면서 떠나라고. 엄앵란은 "여보, 저승에서 만나요"라면서 애달픈 울음 속 슬픔이 차오른 듯 울컥한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아련한 노래 속 하나하나 55년의 추억이 떠오른 듯 애써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엄앵란은 "당신 대단한 사람, 베푸는 사람"이라면서 "일평생 천리만리 그렇게 삽시다"라며 사랑, 미움, 원망, 모든 마음으로 바라봤던 그의 그리운 얼굴이 떠오른 듯 눈물이 섞인 미소로 마지막을 배웅했다. 
암과의 사투도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말했던 故 신성일, 실패의 연속의 날들 속에서도 두려움과 후회는 없다며 최선을 다했다고 했던 그였다. 한순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하지만 한국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신성일은 청춘과 로맨티스트의 아이콘인 영화사의 독보적인 존재였다. 영화인으로 기억되고 싶었던 영화계의 거목, 故신성일에겐 너무나 짧았던 삶 향연 81세, 이제 전설로 이름 석자만 남았다. 삶 그 자체가 영화였던 배우,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삶을 살다간 배우였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화계의 큰 별, 비록 우리 곁을 떠났지만, 수많은 영화들과 업적들은 영원을 넘어 전설로 마음 속 빛나는 별이 되어 기억될 것이다.  
/ssu0818@osen.co.kr
[사진] '인생다큐 마이웨이 ' 방송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