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좋아' 백진희가 이직을 포기하고 강지환을 구했다. 강지환이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저주를 받으면 죽게 되고, 이는 곧 타임루프의 이유가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에서 이루다(백진희 분)는 백진상(강지환 분)에게 죽으라 저주를 퍼부으면 그가 죽게 되고, 타임루프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는 여러차례의 경험을 통해 직접 알아낸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백진상에게 신고를 당해 경찰서까지 다녀오고, 다음 날 공개 사과까지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리고 생각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에 절망감을 느낀 이루다는 결국 이직을 결심하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연봉 동결, 복지 축소, 인사 평가 평균 3점 이하 권고' 등이 적힌 내부 공문까지 보게 됐다.

이루다는 팀원들에게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회사가 우리에게 해주는 건 뭐냐. 월급도 주기 싫어서 난리다"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또 "어제고 오늘이고 이제 그냥 다 싫다. 누군가 그랬었다. 다 싫어졌을 때가 떠날 때라고"라 말하며 이직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직을 하려 면접을 본 회사의 임원들 역시 백진상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타임루프를 이용해 면접에 무사히 통과를 한 이루다는 직원들을 돕지도 않고, 면접자들에게 막말을 하는 면접관에 분노를 참지 못했다.
이루다는 그들에게 일침을 날리며 '최대리님이 말했다. 회사는 전쟁터라고. 우리는 전우라고. 어디나 똑같다면 나는 전우들이 있는 곳에 남기로 했다'며 회사로 돌아갔다. 타임루프도 백진상도 해결된 건 하나도 없지만, 언제나 자신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던 동료들의 옆에서 도망치지 않고 맞서 싸우겠다는 결심이었다.
왜 이루다에게 타임루프가 일어나게 된 건지, 또 이는 백진상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그 이유가 더욱 궁금해지는 상황. 전혀 예상이 되지 않는 예측불가 전개를 형성, 재미를 끌어올리고 있는 '죽어도 좋아'다. /parkjy@osen.co.kr
[사진] '죽어도 좋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