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편하길"..'엄마나왔어' 홍석천 울린 母의 진심 [어저께TV]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11.09 06: 47

 '엄마 나 왔어' 홍석천과 부모님이 서로를 향한 애정으로 뭉클함을 선사했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예능 '엄마 나 왔어' 마지막회에서는 남희석, 홍석천, 허영지가 부모님과 함께 한 마지막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홍석천은 부모님과 함께 체육대회에 응원을 나섰다. 홍석천은 아버지의 체육대회 출전을 앞두고 어머니와 피켓 꾸미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고 아버지에게도 "부담감 갖지 말라"며 응원했다.

하지만 홍석천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죄송한 게 그런 자리에 같이 가본 적이 처음이었다. 제가 30세 때 커밍아웃을 하고 나서 '고향에 계신 어르신, 지인들이 어머니와 아버지를 어떻게 생각할까'는 생각이 들더라"면서 그동안 부모님과 함께하지 못한 심경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홍석천의 어머니 역시 "세상에 별 사람들이 많은데 그거 가지고 흠잡아서 집안이 파탄 나는 거 아닌가 싶었다. 또 참고 견디면 흠이 가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냥 참고 견뎠다"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그래도 홍석천은 용기를 내 어머니를 모시고 체육대회에 갔고, 마을 사람들은 기대 이상으로 그를 반갑게 맞이해 줬다. 이에 홍석천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제 모습을 받아주고 웃어주는 게 큰 용기와 힘이 됐다. 오늘 참 잘 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고백해 시선을 모았다.
그리고 방송 말미 홍석천의 어머니는 "아들아, 엄마는 네게 기대하는 거 없고 그저 건강하고 편했으면 좋겠다. 우리 아들 사랑해"라고 말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홍석천도 눈시울을 붉히며 "나도 사랑해"라고 화답했고, 그렇게 홍석천과 부모님의 행복한 동거가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남희석이 아버지에게 휴대용 노래방 마이크를 선물하는가 하면, 아들을 쿨하게 배웅한 남희석 아버지가 "원래 살던 리듬이 있는데 아들이 오면 깨진다. 이것보다 더 오면 싫다. 여기까지가 좋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허영지네 가족은 허영지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으며, 허영지 어머니는 딸에게 손수 준비한 선물을 건네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처럼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공유하는 모습으로 청정 힐링 예능으로 거듭난 '엄마 나 왔어'. 부모 자식 간의 속내를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 이 프로그램이 출연진의 바람처럼 정규 편성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nahee@osen.co.kr
[사진] '엄마 나 왔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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