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호르디 알바(FC 바르셀로나)의 대표팀 발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스페인의 엔리케 감독은 지난 8일(한국시간) 11월 A매치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9월-10월 A매치 명단에서 제외됐던 왼쪽 측면 수비수 알바의 복귀다. 엔리케 감독은 앞서 중용한 마르코스 알론소(첼시)를 제외하고 다시 알바를 발탁했다.

알바는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이후 대표팀에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리그에서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알바이기 때문에 연이은 대표팀 낙마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의견이 있었다.
특히 엔리케 감독이 바르셀로나를 지휘하던 시절 알바와 다툼이 있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제외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엔리케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시즌 알바를 선발 라인업에서 연달아 제외한 적이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엔리케 감독은 알바와 불편한 관계이지만, 폼이 너무 좋은 그를 무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엔리케 감독은 인터뷰서 "나는 여론이나 팬들의 요청에 근거해서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다. 선수 선발은 분명해야 하며, 지금 대표팀에 필요한 것은 알바의 복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선수와도 문제가 없다. 누구도 알바를 코칭 스태프보다 더 잘 알지 못한다. 앞선 제외는 전문적인 결정이었고, 그 이상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엔리케 감독은 "전문적 결정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현재 폼, 팀의 성적, 팀원과 호흡 등이 있다. 내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많을 것은 알았지만 결정을 내린 것이다"고 해명했다.
불화설이 있던 알바와 관계에 대해서 엔리케 감독은 "그는 팀의 주장들 중 한 명일 것이며, 나는 알바를 고칠 필요가 없다. 모든 선수들은 똑같이 대우받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은 오는 16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 4조 4차전 크로아티아 원정 경기에 나선다. 이후 19일 보스니아와 평가전을 가진다.
스페인은 네이션스리그 4조에서 2승 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지난 10월 잉글랜드와 홈경기에서 전반 연달아 골을 내주며 2-3으로 패배했다.
엔리케 감독은 "사실 잉글랜드전 결과는 여전히 아쉽다. 그날 우리의 실수는 정상이 아니였다. 후반 다행히도 팀이 돌아왔고, 그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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