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반전 카드' 린드블럼, "타자 친화 문학? 야구장은 똑같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1.09 13: 08

"야구장은 어디든 다 똑같다."
린드블럼은 9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S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다.
전날(8일) 4차전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두산은 선발 투수를 이영하에서 린드블럼으로 교체했다. 날짜로 봤을 때는 예정된 등판 일정. 그러나 팀이 3차전을 내주면서 1승 2패로 몰린 만큼, 이날 린드블럼의 피칭이 중요해졌다.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섰던 그는 6⅓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허용하는 등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해 패전투수가 됐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했지만, 올 시즌 26경기에서 15승 4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위, 다승 2위에 올랐던 것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었다. 더욱이 팔이 늦게 나오는 느낌을 받으면서 와인드업 동작에서 발을 내밀다 잠깐 멈추는 동작으로 투구폼을 바꾸는 등 나름의 준비를 철저히 했던 그였다.
린드블럼은 첫 경기에 대해 "투구폼을 시즌과 다르게 들고 왔다. SK 타자와 첫 경기 상대했는데, 비록 졌지만, 두 개의 실투가 빅 이닝으로 이어졌다. 나머지 부분에서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되돌아봤다.
두산은 3차전을 앞두고 4번타자 김재환이 훈련 도중 옆구리 부상을 당한 악재를 만났다. 3차전 이어 4차전 출장도 불투명한 상황. 3차전 패배에 이어 부상자로 100%의 전력이 아닌 만큼, 린드블럼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책임감에 다소 힘이 들어갈 수도 있지만, 린드블럼은 평상심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매 경기가 다 중요하다. 한 경기가 특별히 다른 경기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똑같이 임하겠다"라며 "김재환이 빠졌지만, 다른 타자의 공격을 믿는다. 우리는 한 팀이기에 한 명이 빠졌다고 전력 공백이 크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타자 친화적인 SK행복드림구장에서도 크게 의식하기 보다는 자신의 투구에 집중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한 구 한 구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 공을 던지지 않으면 아웃 카운트를 잡을 수 없고, 이닝을 마칠 수 없다"라며 "야구장은 다 같다. 펜스가 30m 뒤에 있든 300m 뒤에 있든 개의치 않는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린드블럼은 "비로 인해서 계획하지는 않았지만, 휴식이 생겼다. 정신적으로 리셋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오히려 경기를 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게 똑같이 준비했다"라며 "주어진 휴식 잘 활용하고 최선을 다하는 경기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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