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쿠치 수요 높다".
거물 에인전트 스콧 보라스가 일본인 좌완특급 기쿠치 유세이(27·세이브 라이온즈) 세일에 착수했다. 단장회의장에 등장해 기쿠치는 프리미엄급 좌완투수라며 빠른 구속을 가졌고 메이저리그 구단의 수요가 높다고 과시했다.
9일자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보라스는 30개 구단 단장회의가 열린 캘리포니아의 리조트 호텔에 등장해 미국와 일본 취재진 70명을 상대로 브리핑을 가졌다. 그는 "좌완투수는 메이저리그에스 프리미엄이 있다. FA 시장에서 가장 젊고 가장 빠른 구속을 던지는 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수요가 높다"고 밝혔다.

'닛칸스포츠'는 왼손투수라는 희소성을 가진 만큼 미국 언론들은 지난 2006년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계약조건(6년 5200만 달러)보다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고 전했다. 즉, 계약기간과 금액을 뛰어넘어 7년 6100만 달러(약 687억 원) 이상에서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보라스는 "메이저리그 진출 타이밍이 완벽하다. 가치를 어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닛칸스포츠는 텍사스 레인저스,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즈,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틀 매리너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보라스측이 마츠자카와 비슷한 세부 조건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즉, 가족들의 연 2회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 항공권 제공, 전속 통역과 전속 트레이너, 주책과 차량 등도 받아내 활약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포스팅시스템 신청 마감은 12월 5일이다. 메이저리그의 FA 선수들의 동향을 감안해 신청시기를 잡을 예정이다. 기쿠치는 다음 주 미국으로 건너가 메디컬 체크를 받는다. 검사후 귀국해 본격적인 포스팅 수속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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