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의 도발, "다저스, WS 우승할 수 있겠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1.09 16: 03

'FA 최대어' 브라이스 하퍼 세일즈에 나선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LA 다저스를 향해 도발적인 코멘트를 했다. '하퍼를 영입하지 않고도 월드시리즈를 우승할 수 있겠느냐'는 발언이었다. 
미국 'LA타임스'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사장이 하퍼 영입 여부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고 전했다. 하퍼는 원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의 10년 총액 3억 달러 재계약 제의를 거절하고 시장에 나왔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초대형 계약이 예상된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여러 팀들이 하퍼 영입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다저스도 빠지지 않는다. 하퍼와 에이전트 보라스는 4년 전 마이애미 말린스와 13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에 계약한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 계약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A타임스는 '다저스가 그만한 계약을 하퍼에게 줄까?'라며 '야시엘 푸이그, 작 피더슨, 코디 벨린저, 맷 켐프,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있는 다저스는 외야수가 필요하지 않다. 프리드먼은 지금껏 선수와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2020년까지 4년간 사치세를 넘지 않겠다는 다저스의 계획에 따라 하퍼와 계약 가능성도 낮아졌다. 
프리드먼 사장도 하퍼나 매니 마차도 등 대형 FA 계약 여부에 대해 대답을 피했지만 "지난주 내가 말했듯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자원을 갖고 있음을 확신한다"고 지금의 팀 전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다저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거뒀고, 시즌 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3년 연장계약을 맺으며 전력 손실을 막았다. 
하지만 보라스는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한 부분을 꼬집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보라스는 "다저스는 그들이 하고 싶은 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은 훌륭한 성과"라면서도 "문제는 다저스가 그 이상을 할 수 있을까?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라고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보라스는 "LA에 있는 모든 팬들이 알고 있다. 그 기대에 어떻게 할지는 다저스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30년 묵은 다저스 팬들의 월드시리즈 우승 한을 건드리며 하퍼 영입전에 뛰어들길 유도했다. 보라스의 도발이 하퍼를 향한 다저스의 움직임을 바꿀 수 있을지 흥미로운 스토브리그다. /waw@osen.co.kr
[사진] 보라스(위)-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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