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첫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박종훈(27·SK)은 지난 2경기에서 반성을 많이 했다.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리지 못했다는 자책이다.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나갔으나 두 경기 모두 5이닝을 던지지 못했다. 결과도 4⅓이닝 3실점으로 같았다. 아주 못 던진 것은 아니었지만, 후회가 남을 법한 경기들이었다.
박종훈은 “플레이오프 때는 첫 등판이었다. 긴장보다는 경기장 분위기가 예상과는 달라서 뭔가 붕 뜬 느낌으로 던졌다”면서 “한국시리즈에서는 아무래도 1차전이다 보니 점수를 주지 않으려는 생각이 강했다. 그러다보니 볼넷이 많이 나왔다”고 곰곰하게 떠올렸다.

많은 안타를 맞은 것은 아니었지만 볼넷이 많았다. 박종훈은 “2S를 잡아두고 그 다음 결정구 승부를 제대로 못했다”면서 맞지 않으려고 피해 다닌 것이 사실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마지막 등판은 더 공격적으로 던지겠다고 약속했다. 박종훈은 “8명의 수비수가 있다. 수비수들을 믿고 많이 맞겠다”면서 “4구 이내에 승부를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박종훈은 10일 열릴 예정인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박종훈은 “피칭을 했는데 현재 몸 상태는 좋다”고 자신했다. 선두타자에게 지나치게 많은 볼넷을 내주고 있는 것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하기도 했다. 박종훈이 지난 두 경기에서의 깨달음을 그라운드에서 잘 풀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