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됐던 수원 삼성이 모처럼 1주일 간의 휴식을 가졌다. 울산 현대와 중대 일전서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원은 오는 10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KEB 하나은행 K리그1 36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경기를 가진다.
이번 시즌 수원과 울산은 리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FA컵 4강전 등 중요한 순간마다 맞붙었다.

지난 ACL 16강에서는 수원이 울산을 넘고 4강까지 진출했으나, 최근 FA컵 4강에서는 울산이 수원을 넘고 결승에 진출했다.
서정원 감독 복귀 이후 하나로 뭉쳐 달리던 수원은 ACL 4강 가시마 앤틀러스전 총합 5-6으로 패한 이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연이은 FA컵 4강 울산과 경기에서도 1-2로 패했을 뿐만 아니라 리그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도 1-3으로 패했다.
우승 트로피라는 목표가 실패로 돌아가자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번아웃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수원은 ACL 4강 - FA컵 4강 패배 이후 맞은 포항전에서 무기력한 모습만 보이며 14경기 만에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수원은 수비에서 집중력 저하와 체력 고갈로 스스로 넘어졌다. 포항의 날랜 역습에 전혀 반응하지 못하며 1318일만에 패배했다.
수원 선수들은 부상자도 많은 상황에서 힘든 일정을 소화하느라 극심한 체력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다 설상가상으로 우승의 꿈이 사라지자 정신적으로도 지친 모습이다.
흔들리고 있는 수원(승점 49점)은 다음 시즌 ACL 진출을 위해서 무조건 포항(승점 50점)을 제치고 4위 자리를 탈환해야 한다. 리그 3위 이내가 유력한 울산이 FA컵에서 우승하며 4위는 ACL PO에 나서게 된다.
포항전 패배 직후 서정원 감독은 "아직 포항과 승점 1점 차이고, 리그 3경기가 남아있다. 남은 3경기 동안 잘 준비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수원에게 그나마 희소식이라면 포항전 이후 오랜만에 1주일의 휴식을 가졌다는 점이다. 서정원 감독은 "앞서 타이트한 스케쥴로 고전했다. 그래도 울산전을 포함한 남은 3경기는 회복할만한 여유가 많다. 잘 준비해서 목표 성적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1주일의 휴식이 번아웃됐던 수원을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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