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좌완 유희관이 첫 모습을 보일까?
트레이 힐만 SK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이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불펜운용 전략을 밝혔다. SK는 산체스, 두산은 이영하에 이어 유희관을 뒤에 대기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SK 김광현과 두산 조쉬 린드블럼의 에이스 맞대결인 만큼 팽팽한 투수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만에 하나 선발투수들이 흔들린다면 불펜진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불펜투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날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몰려 있는 두산은 전날(8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자 선발 투수를 바꿨다. 당초 이영하를 예고했으나 이날 에이스 린드블럼으로 변경했다. 4차전까지 밀린다면 벼랑끝에 몰린다는 점에서 필승카드를 선택했다.
대신 선발 등판 기회가 사라진 이영하와 유희관이 뒤에 대기한다.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는 유희관과 상황을 보면서 린드블럼 다음으로 대기를 시킬 것이다"고 운영 계획을 밝혔다. 3차전까지 등판이 없었던 유희관이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김 감독은 3차전에 불펜에서 대기시키겠다고 밝혔으나 정작 마운드에 올리지는 않았다.
힐만 감독은 산체스에 비중을 두었다. 이날 미출장 선수로 5차전 선발 박종훈을 지목하지 않아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등판 가능성을 열어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힐만 감독은 "박종훈의 등판은 아마 없을 것이다"면서 "산체스가 2이닝 혹은 3이닝이 가능한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