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수가 모두 적중했다.
두산이 막판 역전극을 연출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9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조쉬 린드블럼의 7이닝 1실점 역투와 8회 터진 정수빈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한국시리즈 승부를 2승2패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이날 두산은 초반은 SK 선발 김광현에 막혀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0-1로 뒤지면서 그대로 승기를 건네주는 듯 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의 카드고 모두 적중하면서 역전을 발판을 놓았다.
첫 번째는 타순 조정이었다. 옆구리 부상을 당해 빠진 김재환 대신 양의지를 4번으로 내세웠다. 3차전에서는 최주환을 4번으로 기용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최주환은 대신 3번으로 한단계 내렸다. 아울러 좌익수 정진호가 아닌 무명의 백민기를 9번타자로 기용했다.
최주환은 3안타를 터트리며 최고조의 타격을 과시했다. 양의지는 병살과 득점권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안타를 낱리며 페이스를 유지했다. 특히 백민기는 멀티안타를 터트렸는데 8회 역전의 발판이 되는 선두타자 중전안타를 날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타격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한 오재일을 경기도중 류지혁으로 교체했다. 류지혁은 타격에서는 침묵했으나 8회 1사후 한동민의 2루타성 타구를 걷어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유격수 백업답게 빛나는 순발력을 보여주어 실점 위기를 차단했다.
린드블럼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내려가자 8회 곧바로 함덕주를 투입했다. 한 점차에서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바로 역전을 당하면 1승3패로 몰리는 위기에서 최고의 카드를 내세웠다. .27세이브를 올린 함덕주는 2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값진 2승째를 지켰다. 두산은 4차전 역전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sunny@osen.co.kr
[사진]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