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신성일 추모 열기 ing..아름다운 예술인상 "죽을 때까지도 영화인"[Oh!쎈 레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1.10 08: 33

고 신성일이 지난 4일, 폐암 투병 끝에 생을 마감한 가운데 여전히 남은 이들이 그를 추모하고 있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에서 '제8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여기에서 고 신성일이 공로예술인 부문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장 안성기는 "안타까운 일과 기쁜 일이 함께 있다. 이 자리에 직접 나오지 못한 신성일 선배님에 대한 안타까움이 크다. 얼마 전에도 힘들어도 꼭 오셔서 수상하신다고 했는데 뜻을 이루지 못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리 수상자로 상을 받은 고인의 아내 엄앵란은 "신영균 문화재단에서 저희를 인정해줘서 감사하다. 본인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아하겠나. 죽을 때까지 본인은 영화인이라고 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후배들과 동료들 역시 고인을 추모했다. 사회자 임백천은 "26년 전 제가 결혼할 때 신성일 선배님이 사회에 모범이 되는 건강한 가정을 만들라고 했다. 고인은 영원한 스타다. 추모의 마음을 모아 공로상을 바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영화 '살아남은 아이'로 독립영화예술인 수상자가 된 신동석 감독은 "고 신성일 배우처럼 영화에 평생 헌신하신 선배님들이 계셨기에 지금처럼 독립영화가 성장했다. 그런 의미에서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하늘로 올렸다. 
굿피플예술인 부문에서 나란히 수상하게 된 유지태 김효진 부부 역시 "고 신성일 선배님의 명복을 빈다"며 "부부가 좋은 일을 같이 해서 기쁨도 배다. 사회를 둘러보며 살겠다. 상금도 좋은 곳에 쓰도록 하겠다"며 미소 지었다.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선고를 받았다. 방송을 통해 완쾌 의지를 다졌고 지난달에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많은 이들이 회복을 기대했지만 신성일은 지난 4일, 끝내 감은 눈을 뜨지 못했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영화예술계의 많은 선후배 동료들이 조문을 왔다. 이순재는 "충무로에서 큰 역할을 했다. 너무 일찍 갔다"고 말했고 안성기는 "영화계의 큰 별이 졌다"며 안타까워했다. 
독고영재는 "가실 때까지 영화배우셨던 분"이라며 고인을 치켜세웠고 김수미는 "두 달 전 같이 밥도 먹었는데. 선생님 하늘에서도 배우하세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조인성, 인순이, 이덕화, 현미, 박상원 등도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신성일은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해 '맨발의 청춘', '동백 아가씨', '5인의 건달', '춘향', '눈물 젖은 부산항', '별들의 고향' 등 1960~80년대 수많은 청춘 멜로영화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국민스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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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연예가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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