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베테랑 투수 CC 사바시아(38)가 내년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 양키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9일(이하 한국시간) 사바시아가 2019년이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양키스와 1년 800만 달러에 재계약한 사바시아는 양키스에서 마무리를 준비한다.
브라이언 캐쉬맨 양키스 단장에 따르면 양키스가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한 다음날 클럽하우스에서 사바시아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사바시아는 "다시 뛰고 싶다. 다른 곳에서 뛰고 싶진 않다. 난 양키다. 양키로 끝내고 싶다. 내년이 내게 마지막 해인데 이곳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루이스 세베리노, 다나카 마사히로를 제외하면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이 불확실했던 양키스도 사바시아를 외면할 이유가 없었다. 사바시아는 지난해에도 시즌을 마친 뒤 1년 10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양키스에 잔류했는데 이번에는 200만 달러 깎인 800만 달러 조건으로 다시 남아 팀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001년 클리블랜드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사바시아는 2008년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쳐 2009년부터 올해까지 10년 도안 양키스에 몸담았다. 메이저리그 18시즌 통산 성적은 538경기 246승153패 평균자책점 3.70 탈삼진 2986개. 2007년 클리블랜드 시절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올스타도 6차례 뽑혔다.
2008년 12월 7년 총액 1억6100만 달러에 FA 계약을 하며 양키스와 인연을 맺었다. 2009년 양키스 이적 첫 해부터 19승으로 다승왕에 오르며 팀의 2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2010년에도 리그 최다 21승을 올렸다. 2011년 11월 양키스와 5년 1억2200만 달러에 연장계약을 다시 한 번 체결했다.
무릎 부상과 알코올 중독으로 2014~2016년 3년 연속 10승에 실패하며 하락세를 걸었지만 지난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3.69로 반등했다. 올해도 29경기에서 153이닝을 던지며 9승7패 평균자책점 3.65로 노익장을 발휘했다. 현역 투수 최다승 2위인 사바시아는 지난 5월에도 "양키스가 우승한다면 은퇴를 할 수 있다"며 팀에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