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Let's Go!" 린드블럼의 외침, 두산 역전극의 서막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1.10 09: 01

공만 잘 던져서는 에이스가 아니다. 조쉬 린드블럼(두산)이 팀 분위기까지 끌어 올리며 짜릿한 역전극을 일궈냈다.
두산은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두산의 공격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3회말 김강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준 뒤 SK 선발 투수 김강현의 호투에 6회까지 꽁꽁 묶였다. 7회초에는 앙헬 산체스의 강한 공에 정타를 만들지 못한 채 삼자범퇴로 묶였다.

두산 마운드에서는 조쉬 린드블럼이 버텼다. 5회 이미 90개가 넘는 공을 던지고 있었지만, 6회와 7회 빠른 승부로 이닝을 지웠고, 7회말까지 114개의 공을 던졌다.
점점 SK로 분위기가 넘어가는 가운데 두산의 짜릿한 마법의 순간은 린드블럼의 외침에서 시작됐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몰린데다가 SK 마운드의 힘에 두산 더그아웃은 평소와 다르게 침묵해 있었다. 7회말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낸 린드블럼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크게 소리쳤다. 린드블럼은 "가자, 누군가가 나서야 한다"고 외쳤다.
린드블럼의 외침에 동료들도 다시 한 번 소리를 치며 의기투합했다. 8회초 거짓말처럼 정수빈의 투런 홈런이 나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린드블럼이 불어 넣은 활기에 두산 더그아웃이 원래 분위기를 찾았고, 짜릿한 역전으로 돌아온 셈이다. 현장에 있던 두산 관계자는 "린드블럼이 소리 치면서 원래 '두산다운' 더그아웃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이야기했다.
두산은 린드블럼의 역투 뒤 함덕주가 2이닝을 막으며 2-1로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은 2승 2패 원점으로 돌렸고, 분위기 반전과 함께 역습을 위한 반격의 발판까지 만들 수 있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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