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연봉' 오타니, 내년 연봉도 겨우 6억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1.10 11: 28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최저 연봉을 받고 뛴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 2년차 연봉도 큰 폭으로 오르긴 어려울 듯하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지난 9일 오타니의 내년 시즌 연봉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에서 열린 단장회의에 참석한 빌리 에플러 에인절스 단장이 처음 오타니의 2년차 연봉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에플러 단장은 "지금은 새로운 전력을 만드는 시기다. (연봉 협상은) 아직 멀었다. 관례대로 1월이나 그 이후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에인절스로서는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오타니 연봉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에인절스와 계약금 231만5000달러, 최저 연봉 54만5000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만 23세였던 오타니는 국제 FA 자격이 주어지는 만 25세에 미치지 못해 마이너 계약만 가능했다. 연봉조정신청자격도 3시즌이 지난 2021년에야 얻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연봉조정신청자격을 취득하기 전까지 구단 통보로 연봉이 결정된다. 대체로 연봉 인상 폭이 크지 않다. 스포츠호치는 '오타니의 동료 마이크 트라웃도 신인왕이 된 2012년 49만5000달러를 받았지만 이듬해에는 소폭 인상된 51만 달러에 그쳤다. 오타니도 최저 연봉에서 소폭 증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내년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은 55만50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억원 수준이다. 
연봉조정신청자격을 얻기 전 최고 연봉을 받은 선수는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가 있다. 빅리그 데뷔 2년차였던 지난 2017년 연봉 105만 달러에 계약하며 연봉조정신청 이전 최고액 기록을 세웠다. 전년도 65만2000달러에서 크게 올랐다. 에인절스가 오타니의 기여도를 높이 평가한다면 대폭 인상도 가능하다. 
스포츠호치는 다년계약 가능성도 선택지 중 하나로 넣었다. 지난 2008년 4월 탬파베이 레이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6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던 신인 에반 롱고리아(현 샌프란시스코)와 2013년까지 6년 보장 총액 175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104경기 타율 2할8푼5리 93안타 22홈런 61타점 59득점 10도루 출루율 .361 장타율 .564 OPS .925를 올렸다. 팔꿈치 부상 전까지 투수로는 10경기 모두 선발등판, 4승2패 평균자책점 3.31 탈삼진 63개를 기록했다. 투타 활약으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에 올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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