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베테랑 내야수 체이스 어틀리(40)가 16년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어틀리의 방출을 발표했다. 조건 없는 방출로 어틀리는 공식 은퇴를 한다. 내년 연봉 100만 달러 계약이 남아있지만 은퇴를 결정한 만큼 다저스에서 방출 절차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이날 소식을 전하며 '어틀리는 공식적으로 은퇴할 수 있게 됐다. 지난 7월 2018년이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고 전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어틀리는 "파트타임 아빠로 지낸 것이 가장 힘들었다. 그것이 은퇴를 하는 이유다. 이제 난 풀타임 아빠가 될 준비가 됐다"며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어틀리는 올해까지 16시즌 통산 1937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5리 1885안타 259홈런 1025타점 1103득점 154도루 OPS .823을 기록했다. 올스타 6회, 실버슬러거 6회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향후 명예의 전당 가능성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시즌 중 트레이드로 다저스에 합류한 뒤 올해까지 4년을 뛰었다. 올 시즌 성적은 87경기 타율 2할1푼3리 35안타 1홈런 14타점. 지난해부터 주전 자리를 내려놓고 백업으로 뛰었지만, 젊은 선수들의 존경을 받는 정신적 지주로 팀에 기여했다. 앞으로 지도자로도 성공할 것이란 기대다.
다저스에선 아깝게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얻지 못했다. 어틀리는 지난 2008년 필라델피아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반지를 하나 갖고 은퇴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