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5] '인천 고별전' 힐만 감독, "울컥했지만 아직 할 일 남아서 참았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11.10 17: 38

SK 와이번스가 역전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 남겨두게 됐다. 힐만 감독 역시 인천에서의 고별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떠나게 됐다.
SK는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 남겨두게 됐다.
이날 선발 박종훈이 초반 고전했지만 5이닝 1실점으로 버텼고, 이후 앙헬 산체스, 김태훈, 정영일로 막아내며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타선에서는 0-1로 뒤진 7회말 1사 2루에서 김성현이 동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김강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역전했다.

8회말에는 1사 2루에서 박정권의 중전 적시타, 2사 만루에서 김성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힐만 감독은 "익사이팅한 경기했다. 바랐던 결과를 얻으면서 끝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후랭코프가 훌륭한 피칭 선보였고 우리 타자들이 고전했다. 적극적인 모습으로 스윙을 많이 했다. 적극적으로 스윙을 하면서 삼진을 당하는 게 서서 당하는 것보다 낫다고 본다"면서 후랭코프의 투구를 칭찬했다. 타선의 부진에 대해서는 그리 개의치 않았다.
이날 SK는 홈런 없이 승리를 거뒀다. 작전과 적절한 안타 등이 결합되면서 승리를 거뒀다. 힐만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홈런 없이 경기를 이길 수 있을까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홈런 없이 경기를 이기게 됐다"면서 "김성현의 2루타가 정말 컸고, 3루까지 진출한 것이 결정적인 상황이었다. 김강민도 집중력 있게 희생플라이를 잘 쳐냈다"고 7회 동점과 역전 상황을 밝혔다. 
선발 박종훈을 비록해 불펜진에 대해서는 "박종훈도 5이닝 동안 깔끔하게 던져줬다. 볼넷을 내주더라도 어떻게 내주는지 모니터링하는 게 중요하다. 오늘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이후 상황을 잘 극복했다"면서 "산체스가 1이닝 동안 잘 막아냈다. 연투하면서 투구수가 많아진 상황에서 더 투입하는 것은 무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7,8회 김태훈이 잘 막아줬다. 김태훈을 내보내냐 내리느냐 고민 많이했지만, 내린 것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 8회말 공격 시간도 길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작별을 고한 힐만 감독이다. 이날이 인천에서의 마지막 경기였다. 하지만 울컥한 감정을 참고 마지막 과업을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힐만은 "필드에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면서 사랑한다는 표시를 했다. 울컥했지만 참았다"면서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았기 때문에 스스로 마음을 달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팬들에 대한 감사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사랑, 감사함 등 수많은 단어로 표현할 수 있겠지만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시 한 번 팬들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jhrae@osen.co.kr
[사진] 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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