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나인틴'의 이예찬, 수런, 이종원이 12세, 13세의 어린 나이에도 강렬한 무대를 선보이며 막내들의 반란을 일으켰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언더나인틴'에서는 첫 순위결정전과 현장 투표 결과가 공개됐다. 이날 순위결정전에서는 지진석이 보컬팀 1위, 최수민이 랩팀 1위, 에디가 퍼포먼스팀 1위로 올라섰다.
1위들의 무대도 대단했지만, 무엇보다 막내들의 무대가 시선을 잡아끌었다. 앞선 방송에서 퍼포먼스팀 1위를 차지했던 13세 수런. 수런은 홍콩 댄스신동으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었고, 그는 댄스신동답게 황상훈 디렉터와 은혁을 깜짝 놀라게 할 만큼 프로의 실력을 보여줬다.

수런의 나이를 뛰어 넘는 무대에 디렉터들은 극찬을 내놨고, 모두의 예상대로 수런은 97.25점이란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중간 1위로 올라섰다. 수런의 무대는 같은 퍼포먼스팀의 형들에게도 위협적인 존재였다. 퍼포먼스팀은 "수런은 넘사벽"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수런은 막판에 아쉽게 에디에게 1위를 내어줘야 했지만, "다음 무대에서는 꼭 박살 낼 것"이라며 무서운 집념을 보여줘 기대감을 높였다.
'언더나인틴'의 총 막내 12세 이예찬도 첫 무대를 치렀다. 랩팀 이예찬의 순서가 오자 모든 디렉터들은 "사실 이 순간을 제일 기다렸다"고 이예찬을 반겼다. 아직 이예찬을 보지 못한 솔지도 "디렉터들이 너무 극찬해서 궁금했던 친구"라며 관심 있게 지켜봤다. 이예찬은 "만 12살 예산에서 온 이예찬"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예찬은 디렉터의 마음뿐 아니라 랩팀 형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막내였다. 무대를 걱정하는 이예찬을 향해 장루이는 "넌 뭘 해도 다 괜찮을 거야"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사랑을 받으며 무대에 오른 이예찬은 "세 부문 다 좋아해서 고민했는데 제가 좀 더 하고 싶은 게 랩인 거 같아서 랩팀을 지원했다"고 말했고, 크러쉬와 은혁은 "애인 뺏긴 기분이다", "너무나 분하지만 어디서든 잘 컸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무한사랑을 전했다.

이예찬은 어린 나이에도 완벽한 무대를 선사했다. 이예찬의 무대에 디렉터들은 "박자를 정말 잘 탄다"며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이예찬의 춤도 엄청난 발전 속도를 자랑했다. 오디션 당시에는 기본 춤 자세로 무대를 채웠지만, 불과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춤을 추는 지경에 오르게 된 것. 전체 3위를 차지한 이예찬은 같은 팀 형들로부터 "나이 베네핏을 받을 줄 알았고, 그저 귀여운 것으로 밀고나갈 것 같아서 무대를 기대 안 했는데 너무 완성도 높은 무대였다"는 극찬을 받았다.
퍼포먼스팀 이종원도 남다른 존재감의 막내였다. 수런과 동갑인 13세로 막내 라인인 이종원은 수런과의 경쟁을 묻는 질문에 "수런은 너무 잘해서 넘을 수는 없다"며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할 거라고 말했다. 이종원은 태민의 곡으로 무대에 오르자마자 황상훈 디렉터의 마음을 빼앗았다.
이종원은 "태민님이 약간 현대무용으로 표현하는데 똑같이 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해서 춤은 똑같이 따고 느낌은 제 느낌으로 소화했다"며 당돌함을 보였다. 그런 이종원의 모습에 황상훈은 "나도 그걸 느꼈다"며 박수를 보냈다. 그런 이종원은 모두의 인정을 받으며 3위로 올라섰다.
이처럼 막내의 반란은 '언더나인틴'의 흥미 요소였다. 디렉터들과 같은 팀 형들의 마음을 빼앗은 막내들이 과연 끝까지 '언더나인틴'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 눈길을 모았다. / yjh0304@osen.co.kr
[사진] '언더나인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