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나인틴'의 보컬팀 지진석, 랩팀 최수민, 퍼포먼스팀 에디가 각각 팀 1위를 차지하면서 첫 순위결정전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언더나인틴'에서는 첫 순위결정전의 최종 결과가 공개됐다.
지난 방송에서는 각 팀 최종 1위는 발표되지 않았던 상태. 이번 방송을 통해 보컬팀 1위 지진석, 랩팀 1위 최수민, 퍼포먼스팀 1위 에디가 공개되면서 대규모 순위 변동이 생겼다.

보컬팀 1위 지진석은 반전의 아이콘이었다. 그는 소심한 성격 때문에 보컬팀 내에서도 그의 정체는 아직 베일에 싸여있었다. 소심한 성격과 달리, 지진석은 디렉터로 활약하는 크러쉬 'SOFA'를 선곡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이에 크러쉬는 "나도 'SOFA'는 부를 때 마다 힘들어서 땀 난다. 진짜 어려운 곡이다"라고 놀랐다. 지진석은 자신만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SOFA'를 소화했다.
크러쉬는 "너 진짜 짱이다.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고 감탄했다. 그는 "등 뒤에서 소름이 돋아서 뺨에 돋았다. 심지어 키를 높여 불렀다"고 놀라워했다. 알고 보니 지진석의 별명은 '리틀크러쉬'였다. 지진석은 "크러쉬 디렉터님의 노래에 많이 꽂혀서 많이 들었다"며 쑥스러워했다. 그의 무대는 98.75점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오늘 너무 영광이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그 뒤에도 신예찬 등의 강력 후보들이 등장했지만 지진석은 1위를 유지, 결국 보컬팀 최종 1위를 차지했다.
랩팀 1위 최수민은 자신감으로 강력 우승 후보로 곱힌 정현준을 눌렀다. 정현준은 우크라이나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수재에다가 직접 비트를 만드는 프로듀서였다. "지금 바로 음악활동 해도 될 것 같다"는 평가를 받으며 정현준은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그런 정현준을 막아선 건 바로 최수민이었다. 최수민은 정현준이 1위에 올라섰을 때에도 "목표가 바뀌었다. 현준이 형 꺾는 것"이라며 1위에 대한 무서운 집념을 드러냈다.
최수민은 에드라는 이름으로 이미 SNS상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중. 그의 자신감 넘치고도 프로같은 무대에 다이나믹듀오도 놀랐다. 다이나믹듀오 개코는 "알고 보니 우리 곡 '타이틀곡'의 비트로 만든 곡이다. 우리도 이 곡은 라이브로 해본 적이 없다. 이 곡을 이렇게 해석하니 놀라웠다.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 완성도 있는 무대를 만들었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결국 최수민은 순위결정전 마지막 참가자로 등장, 막판에 1등을 하는 반전을 만드는 기염을 토했다. 점수도 엄청났다. 98.25점이라는 톱급 점수를 받아 예비돌들을 모두 놀라게 한 것. 랩팀 최종 1위를 한 최수민은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퍼포먼스팀의 순위결정전은 그 어떤 팀보다 치열했다. 앞서 계속 1위가 바뀌었던 퍼포먼스팀. 막내 수런이 그래도 꽤 오랫동안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수런을 끌어내린 게 미국에서 온 에디였다. 에디는 "주로 커버댄스를 한다"며 이번에도 커버댄스 메들리를 준비했다. 특히 57인 중 유일하게 선미, 현아, EXID 등 걸그룹 노래들을 메들리로 엮어 파격 무대를 선보였다.
그런 에디의 무대에 디렉터들은 "반했다. 남녀 신체구조가 다른데 이를 이겨내고 무대를 만들었다"며 깜짝 놀랐다. 그는 여자 가수 무대 뿐 아니라, 파워풀한 남성적인 무대도 보여줘 황상훈 디렉터의 극찬을 받았다. 에디는 독보적인 캐릭터로 1위를 차지했다. 수런과 불과 0.25점차였다.
그야말로 첫 순위결정전의 1위들은 무서운 예비돌이었다. 지진석은 수줍은 성격과는 정반대의 대담함을 보였고, 최수민은 무대 시작 전, 디렉터들에게 "여러분은 내 공연에 오셨으니 즐겨달라"고 말할 정도로 당돌했다. 걸그룹 무대로 파격적인 무대를 보인 에디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가진 참가자였다. 이들이 과연 첫 미션인 각 팀 주제곡 대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언더나인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