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5G 1안타-선발 제외' 오재일, 명예 회복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1.11 15: 00

 두산 오재일(32)에게 명예회복의 기회가 있을까.
오재일은 한국시리즈에서 단 1안타로 타율 7푼7리(13타수 1안타) 6삼진으로 부진 중이다. 4차전 경기 도중 교체됐고, 5차전에선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지난 5일 한국시리즈 2차전, 4-3으로 추격당한 두산은 7회말 무사 1루에서 김재환, 양의지, 최주환의 3연속 안타로 6-3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김재호가 짧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돼 3루 주자가 움직이지 못했다.

오재일이 대기타석에서 방망이를 들고 준비하자, 두산 벤치에서 움직임이 있었다. 대타를 준비하는 듯 했다. 2차전 첫 타석에서 시리즈 유일의 안타를 쳤지만, 이후 두 타석에선 연거푸 삼진을 당했다. 1사 1,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기대하기 어려운 스윙으로 정진호가 대타로 나왔다. 두산 벤치의 선택은 정진호가 내야 땅볼로 추가 타점을 올려 성공했다.
4차전에서 오재일은 2회와 5회 연속으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자 5회말 수비에서 류지혁으로 교체됐다. 류지혁도 타석에선 2타수 무안타였으나, 8회 한동민의 1루 선상을 빠져나가는 타구를 감각적으로 잡아내 위기를 막아냈다. 2-1로 한 점 싸움에서 장타를 막아낸 결정적인 호수비였다.
결국 5차전에서 오재일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류지혁이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벤치에 대기하던 오재일은 1-4로 뒤진 9회 1사 1루에서 류지혁의 대타로 출장했다.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시리즈 첫 볼넷. 1,2루 찬스를 이었지만 후속타자 정진호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더블 아웃으로 경기가 끝났다. 
오재일은 하위 타순에서 한 방을 기대하는 타자다. 올해 타율은 2할7푼9리로 떨어졌지만, 27홈런으로 장타력은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3할1푼6리 1홈런 3타점 3볼넷 3삼진으로 제 몫은 했다. 
두산은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려 있다. 우승하려면 남은 6~7차전을 모두 승리해야 한다. 부상 당한 '홈런왕' 김재환의 출장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오재일이 다시 선발 출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1루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류지혁은 4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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