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가 어머니 유수현과 환상의 하모니가 돋보이는 무대로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대한민국 1세대 샹송 가수 최양숙 편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창작 뮤지컬 ‘1446’의 남경주, 박유덕, 박정원과 영지, 김용진, 벤과 하은, 정세운,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가 출연해 다채로운 무대를 뽐냈다.
특히 이날 가장 눈길을 끌었던 팀은 영지와 유수현 모녀. 영지는 어머니와 함께 무대를 꾸미는 이유로 “엄마가 오늘의 전설 최양숙 선생님의 오랜 팬이시다. 엄마 꿈이 가수였는데 이루지 못하셨다”며 최근 지하철 역 등에서 버스킹을 하신다고 전했다.

영지는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무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노래를 당연하게 한 것 같다. 엄마의 그 동안의 사랑에 보답하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고 그 감정이 관객 분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양숙의 ‘호반에서 만난 사람’을 선곡한 두 사람은 시원한 가창력과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이며 감동을 자아냈다. 이에 김용진을 꺾고 1승까지 차지하며 값진 시간을 보냈다.
영지의 어머니는 무대를 마친 후 “이제는 여한이 없다. 너무 감사드리고 영광이다. 끝나서 섭섭하기도 하다”며 “‘불후의 명곡’이 우리 영지한테는 은인인 프로그램인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영지 역시 “제가 지금까지도 노래 하나만으로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가르침이 있었다. 저는 오늘 너무 행복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의 무대를 본 최양숙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그동안 노래를 잊고 살았는데 당장에 뛰어나가서 함께 부르고 싶은 느낌이었다. 너무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처럼 두 모녀가 펼친 아름다운 하모니는 보는 이들의 마음도 따뜻하게 물들이며 어머니와 가족들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mk3244@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