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제대로 된 평가일까. 섣부른 거품일까.
미국과 일본에서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27, 세이부)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연일 전해지고 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10일 "MLB.com은 최근 폐막된 메이저리그 단장 미팅에서 기쿠치가 주목 받은 사실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MLB.com은 "단장 미팅에서 브라이스 하퍼, 매니 마차도, 패트릭 코빈 등 특급 FA들이 최대 관심사였는데,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않은 채 언급된 선수는 2명이었다. 미식축구에서 야구로 전향한 팀 티보와 미국 진출을 시도하는 기쿠치다"라고 소개했다.

기쿠치는 올해 세이부의 퍼시픽리그 우승을 이끌고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곧 세이부 구단에서 포스팅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좌완 투수로 최고 시속 158km짜리 강속구를 자랑하고, 올해 14승 4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통산 성적은 74승 48패 평균자책점 3.22이다.
매체는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 첫 해부터 5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한 다나카 마사히로 정도는 예상할 수 없지만 2~3번째 선발 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적어도 메이저리그 10개 팀이 기쿠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인 투수에는 관심이 많은 LA 다저스를 비롯해 텍사스,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토론토 등이 관심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2년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에서 활약하고 올 시즌 텍사스에서 뛴 투수 크리스 마틴은 "기쿠치는 빠른 구속과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강점이다. 내가 일본 무대에서 봤던 투수 가운데 최고였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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