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우승 적신호' 두산, 김태형 감독이 바라는 '두산다움 회복'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1.11 10: 24

"위축돼 있는 것 같다." 정규시즌과 다른 선수의 모습에 김태형 감독이 짙은 아쉬움을 내비쳤다.
두산은 10일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1-4로 패배했다.
두산에게는 뼈아픈 패배가 됐다. 잠실에서 치른 1~2차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두산은 3차전에서 패배를 당했다. 실책이 이어졌고, 타격도 싸늘하게 식었다. 정규시즌 최소 실책 1위, 팀 타율 1위를 기록했던 두산의 모습은 오간데 없었다.

분위기가 SK로 넘어간 가운데, 4차전 경기가 우천으로 한 차례 미뤄지면서 재정비의 시간을 얻게 됐다. 비는 두산의 편이였다. 4차전 두산은 2-1로 신승을 거뒀다. 시원한 공격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동안 두산은 괴롭혔던 수비 실책 대신 호수비가 이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두산 베어스답게 수비를 잘해줬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태형 감독의 흐뭇함은 한 경기에 그쳤다. 반등 분위기 속 치고 나가기 위해서 반드시 잡아야하는 5차전. 팽팽한 투수전에서 병살타가 이어졌다. 여기에 승부처에서는 실책이 이어졌고, 이는 결정적인 실점으로 이어졌다. 두산이 이길 방법은 없었다. 1-4 패배와 함께 벼랑 끝에 몰렸다. 1패는 곧 준우승이다.
5차전 경기를 마친 뒤 김태형 감독도 "오늘 경기는 많이 아쉬운 경기"라고 총평했다. 선발 투수 세스 후랭코프가 6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져 맡은 임무를 다했다. SK의 뒷심이 좋은 부분도 있었지만, 스스로 무너진 부분도 많아 김태형 감독의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었다.
타격도 시즌 때와 같이 터지지 않아 김태형 감독의 한숨은 더욱 깊었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의 위축된 모습을 지적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는 것 같다"라며 "2볼에서도 과감하게 스윙을 하는 모습이 나와야 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올 시즌 두산은 김태형 감독과 고토 타격 코치는 어느 상황에서든 맞히는데 급급한 것이 아닌 적극적으로 자신의 스윙이 이뤄지기를 주문했다. 자신감 사라진 스윙으로는 이도저도 아니라는 것이 이들의 지론이었다. 또 시즌 때 이런 스윙으로 두산은 좋은 결과를 내기도 했다. 과연 두산은 정규시즌 보여주던 '두산다운' 모습을 회복할 수 있을까.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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