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과 채찍’ 최용수...“서울이 이 정도에 만족하면 안 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1.12 05: 59

복귀 이후 첫 승리를 거둔 최용수 FC 서울 감독이 선수단을 칭찬하면서도 더욱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고 다잡았다.
FC 서울은 11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36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맞대결서 윤주태의 멀티골 활약과 박주영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이전 12경기 연속 무승 부진에서 벗어나 값진 승점 3을 더하며 승점 40점으로 강등 우려에서 한 발짝 더 벗어났다. 반면 최하위 전남은 2개의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승점 32점에 머물렀다.

승리하긴 했어도 서울 입장에서는 너무나 힘든 경기였다. 먼저 골을 놓고, 세트피스 상황 수비 불안으로 전남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특히 후반 전남이 2번째 동점골을 넣은 이후 위협적인 공세를 계속 이어갔다.
최용수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예상대로 전남이 수비적으로 단단하게 나왔다. 반면 경기 내내 우리 선수들이 경직된 것처럼 보였다. 득점 이후 실점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경기 내내 데드볼 상황에서 위험적인 장면이 계속 이어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1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서울의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래도 승리 이후 최용수 감독은 “힘든 경기였지만 다행히도 선수들의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기쁘다. 그래도 더욱 발전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날 외인 공격수를 모두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던 최용수 감독은 “전남전서 국내 선수들이 잘해줬다. 하지만 팀이 다음 레벨로 올라기기 위해서는 필요 포지션마다 외인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용수 감독은 “이날 출전한 국내 선수들이 투지를 보여줬다. 훈련 태도나 호흡 문제 등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고 선수들을 칭찬하면서 “그래도 지금 서울 선수단과 보여주는 경기력은 내가 생각하는 우리 팀의 수준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경기 후 인터뷰서 윤주태 역시 최 감독의 발언에 동의하면서 “우리도 부족한 것을 느낀다. 그리고 감독님 본인께서 누구보다 노력하신다. 항상 더 발전하기 위해 감독님께서 앞장서는 분이기 때문에 우리도 더욱 발전해야만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남전 승리로 리그 잔류에 더욱 다가선 서울은 오는 24일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6)와 홈경기, 12월 1일 9위 상주 상무(37점) 원정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서울은 잔여 2경기 중 1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무조건 10위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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