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아 나대지마"‥'미우새' 김정남, 김완선 앞 '불타는' 순정남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11.12 06: 46

30년 동안 짝사랑한 김완선 앞에서 순정남으로 변신한 김정남의 순수한 모습이 방송에 재미를 더했다. 모두가 그의 짝사랑을 응원했다.  
11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김종국의 주선으로 마침내 만남이 성사된 김정남과 김완선의 소개팅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배정남이 직접 리폼한 두루마리 자켓을 입고 패션계 절친 누나들과의 약속 장소로 갔다. 알고보니 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이너 이소전, 반순진, 박혜라, 홍진희였다. 모두 배정남이 리폼한 옷을 보며 감탄했다. 모두 재봉틀을 추천하자, 배정남은 "손바늘 맛이 있다"고 대답, 절친 디자이너 누나들은 "박술녀 선생님 울고 가시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누나들은 "바느질 할 게 아니라 연애를 해라"라면서 잔소리를 시작했다. 배정남은 "시집 가셨냐, 그럴 말할 처지가 아니다"라며 받아쳤다. 알고보니 누나들도 미혼이었다. 배정남은 "난 일이랑 연애한다"고 말했고, 누나들은 "유치하다, 옛날엔 바빠도 연애잘하지 않았냐"며 정남의 연애사 다 알고 있는 절친 누나들이었다. 
 
누나들은 배정남에게 "마음에 드는 여자 없냐"고 물었다. 배정남에게 결혼을 언급하며 "올케 보고싶다"고 했다. 이어 "정남이 결혼할 때 한복입고 갈 거다"고 했고, 배정남은 전통혼례를 얘기했다. 누나들은 "예쁜 웨딩드레스 입혀줘라"며 현실대화를 나눴다. 이어 누나들은 배정남에게 센스있게 세련된 여자가 이상형인지 물었다. 배정남은 이를 인정하면서 "현명한 여자, 생각이 건강한 여자"라면서 "옛날처럼 외모는 안 본다, 요리 잘하는 여자, 여행, 운동 좋아하고 취미 맞는 여자"라고 했다. 누나들은 "바라는게 많다, 그래서 못 가는 것"이라면서 "장가 못 가겠다"고 못을 박아 웃음을 안겼다. 이어 누나들이 최근 썸에 대해 묻자, 배정남은 "확실히 옛날처럼 쉽게 안 만나지는 것 같다"면서 "결혼도 생각해야 되니까"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예전엔 좋아하면 돌진하는 스타일이었으나, 요즘은 너무 좋아하면 손도 못 잡겠다고. 누나들은 "연애도 타이밍, 내 주위에 너 좋다는 여자 많다"고 했고, 배정남은 "왜 그걸 지금 말하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다음날 동대문 한 패션현장에 도착한 배정남이 그려졌다. 패션왕 정남의 등장에 모두 카메라를 터트렸다. 모델출신이라 그런지 워킹부터 남다른 모습을 보였다. 모델포스를 잔뜩 뿜으며, 패션쇼장에 도착했다. 정남이 찾는 사람은 바로 패션디자이너 송지오였다. 배정남은 "데뷔도 시켜주고 늙어서도 불러주시고 감사하다"고 했다. 모델의 길을 이끌어준 은인이라고. 오늘은 모델 배정남이 패션쇼에 서는 날이었다. 
17년차 베티랑 톱모델 배정남 등장에 후배들도 90도로 인사했다. 패션쇼 시작 1시간 전, 복장을 갈아입은 배정남이 포스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선배 차승원을 보자마자 바로 인사, 리허설을 시작했다. 
차승원부터 시작,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워킹을 시작했고, 다음은 배정남이 모델포스를 뿜으며 멋지게 등장했다.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며 MC들은 "키가 커버되는 압도적이 카리스마, 상남자"라며 엄지를 들었다. 순조롭게 리허설이 진행됐고, 배정남은 마지막 피날레 워킹까지 꼼꼼하게 체크했다. 
어느덧 관객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고, 정남도 본 무대 의상으로 갈아입었다. 조명이 켜지고, 먼저 차승원의 워킹으로 패션쇼가 시작됐다. 배정남은 감정을 잡으며 다음을 이어갔다. 배정남은 관객들을 압도하는 눈빛으로, 17년차 톱모델다운 완벽한 워킹을 뽐냈다. 이어 특유의 구수한 사투리로 후배들도 챙겼다. 이문세는 "말 안할 때가 멋있다"며 반전 매력을 귀여워했다. 
무대를 씹어먹는 톱 모델들의 워킹에 이어, 독보적인 상남자 배정남의 워킹까지 모두 끝났다. 배정남은 "눈물난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오래만에 선 무대때문인 줄 알았으나 배정남은 "눈을 안 감았다"며 눈물이 났다고 해 또 다시 웃음을 안겼다. 한편의 드라마를 본 듯한 패션쇼장이었다. 
김종국은 월미도를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김종국은 월미도 한 횟집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바로 터보 멤버 김정남이었던 것. 그의 패션에 김종국은 깜짝 놀랐다. 김종국은 "오늘 중요한 날, 어렵게 자리를 준비했다"면서 김완선과의 특별한 만남을 준비했다. 김정남이 김완선의 팬이기 때문이었다. 김정남은 김완선이 오기 전부터 많이 긴장했다. 짝사랑 30년 차라고. 김정남은 "드디어 실물로 영접하는 날"이라며 순정남 모드를 보였다. 
김종국은 "안타까운건 완성이 누나 이상형이 돈 많은 연하남 이민호더라"면서 김정남은 "연하남 조건은 만족한다"면서 자신을 위로해 웃음을 안겼다. 그 사이, 드디어 김완선이 도착했다. 변함없는 방부제 미모로 등장, 김정남은 보는 사람도 설렐 정도로 배시시한 미소를 지었다. 완선을 제대로 쳐다도 못 봤다. 설렘 반 어색 반의 수줍은 모습으로 설렘이 폭발했다. 김종국은 사랑의 '꾹피드'로 변신, 김정남의 첫사랑이 김완선이라 전했다. 김정남은 수줍음에 대화에도 끼지 못하고 한 마디도 못 꺼냈다. 물을 따르면서도 손을 바들바들 떨자, 김완선도 빵 터졌다. 
김정남은 요즘에도 김완선의 활동 영상을 챙겨본다고 했고, 김완선은 감동했다. 김종국은 "형이 열심히 연기도 배운다"고 어필, 궁금한 걸 물어보라고 했다. 김정남은 "만나시는 분 없죠?"라고 기습질문, 김완선은 "지금은 없다"고 대답했고, 김정남은 "감사하다"고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김종국은 '불타는 청춘'에 김정남이 출연하고 싶은 의사를 전하자, 김완선은 "거기가 아니고 여기서 보니 다행"이라면서 "거긴 민낯으로 있는다, 지금은 화장도 했지 않냐"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리곤 이 분위기를 몰아, 김정남은 김완선에게 옷에다가 사인해달라고 부탁, 김정남은 사인을 해주기 위해 자신에게 가까이 오는 김완선에게 어쩔 줄 몰라하며 설렌 모습을 보였고, 김완선은 "왜 이렇게 떠나"며 귀여워했다. 무엇보다 횟집에서 즉석 '팬사인회'가 열린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이를 본 신동엽은 "수줍음이 많아서 그렇지 진국 중의 진국"이라면서 김정남이 순정남이라고 했다. 母들도 "저런사람 결혼하면 좋다, 정남이 계탄날"이라며 김정남의 짝사랑을 응원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미운우리새끼'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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