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뒤테', MBC 수목극 체면 살린 '2018 최고 효자' [아듀 '내뒤테'①]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1.13 10: 32

‘내뒤에 테리우스’가 MBC 드라마 시청률을 끌어올린 2018년 최고 효자로 등극했다.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는 사라진 전설의 블랙 요원과 운명처럼 첩보 전쟁에 뛰어든 앞집 여자의 수상쩍은 환상의 첩보 콜라보를 담은 드라마다. 배우 소지섭이 2년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일찌감치 점찍어둔 작품이었기 때문에 더욱 많은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배우 소지섭과 정인선의 케미와 액션, 코믹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시청률 면에서도 10%대를 넘어서며 초반부터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오는 15일 종영을 앞두고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벌써 커지고 있는 중.

MBC는 ‘내 뒤에 테리우스’로 드디어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게 됐다. 올해 유독 수목드라마 부문에서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MBC. ‘로봇이 아니야’나 ‘이리와 안아줘’가 마니아 팬을 얻긴 했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5%대를 좀처럼 넘지 못했고,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나, ‘시간’도 3~4%대를 웃돌았다. 
하지만 ‘내 뒤에 테리우스’는 1회부터 6%대를 가뿐히 넘겼고, 계속 성장세를 유지하다 18회에서 10%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전작 ‘시간’의 마지막 회 시청률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의 수치를 기록했다. 타사 경쟁작도 현재 10%대를 넘어선 프로는 없다. 
소위 말하는 ‘전작 버프’도 없이, ‘내 뒤에 테리우스’는 자수성가를 해 독주를 해낸 셈. MBC로서는 올해 내내 부진해 징크스로까지 남을 뻔했던 수목드라마의 부흥을 이뤘기 때문에 ‘내 뒤에 테리우스’가 2018년 최고의 효자 작품일 수밖에 없다. MBC의 2018년을 돌아보면, ‘내 뒤에 테리우스’가 거둔 성과는 단순하게 ‘높은 시청률’로 갈음할 수 없는 이유다. 
‘내 뒤에 테리우스’가 이처럼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둔 배경에는 ‘소간지’ 소지섭의 아우라, 액션과 반전을 오고 가는 스토리, 그러면서도 깨알 같이 챙겨가는 인간미 넘치는 코믹이 있다. 소지섭의 ‘간지 넘치는’ 액션이 펼쳐지다가, 갑자기 화려한 일바지를 입고 조개를 캐는 소지섭이 나타난다.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반전은 매회 도사리고 있는 ‘내 뒤에 테리우스’의 흐름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기 충분하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으로 방송 초기부터 제대로 시청층을 쌓아올린 ‘내 뒤에 테리우스’. 오는 15일 종영을 앞두고 한껏 긴장감이 오른 상태다. 과연 ‘내 뒤에 테리우스’가 종영까지 지금의 성적을 유지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내 뒤에 테리우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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