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로버츠 장기 계약, 4년 확보 어렵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1.12 06: 09

데이브 로버츠(46) 감독은 내년에도 LA 다저스 지휘봉을 잡는다. 그러나 이후 몇 년간 팀을 더 이끌지는 미지수다. 아직 연장계약 발표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로버츠 감독에 대한 2019년 옵션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2015년 11월 다저스와 3+1년 계약을 체결했고, 2019년 옵션 실행 여부는 구단이 갖고 있었다. 다저스는 일단 내년 연봉 110만 달러 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이후 계약에 대해선 다저스 구단과 로버츠 감독이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다저스는 파한 자이디 단장이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행정 공백이 생겼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있지만, 이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될 수 있다. 

하지만 다저스 전문매체 '다저블루닷컴'은 지난 10일 프리드먼 사장이 로버츠 감독과 다년계약 계획을 밝혔으나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협상 장기화를 전망했다. 그 이유로 로버츠 감독이 휴스턴 애스트로스 A.J. 힌치 감독처럼 4년 계약을 원하기 때문이라며 4년 확보가 어려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휴스턴을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힌치 감독은 지난 8월말 4년간 총액 1200만 달러 연장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15년 휴스턴에 부임한 힌치 감독은 월드시리즈 우승 1회, 지구 우승 2회, 포스트시즌 진출 3회를 달성하며 장기집권 체제를 마련했다. 
로버츠 감독은 비록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최근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일궈냈다. 부임 후 3년 연속 지구 우승을 했다. 3시즌 통산 487경기 287승200패 승률 5할8푼9리. 브루클린 시절인 지난 1951~1953년 찰리 드레센 감독(298승166패·.642) 이후 다저스 감독 중 최고 승률이다. 
월드시리즈 우승 실패로 선수기용 및 용병술에 있어 사방에서 비판받으며 지도력이 도마 위에 오른 로버츠 감독이지만 다저스 구단은 재신임 의사를 확고히 했다. 월드시리즈 종료 날부터 장기계약 의사를 내비쳤다. 다만 그 기간이 예정대로 4년일지, 아니면 기간이 조금 더 줄어들진 지켜봐야 할 듯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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