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살로 이과인(31, AC밀란)이 자신의 퇴장에 곧바로 사과했다.
이과인은 12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팀 동료들과 감독, 팬들은 물론 내가 한 말을 알고 있는 주심에게 사과해야 한다"면서 "동시에 주심들은 그 순간의 감정을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과인은 12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타디움 주세페 메이차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세리에 A 12라운드 유벤투스 홈 경기에서 0-2로 뒤진 후반 39분 퇴장을 당했다.

이과인은 파울을 범한 뒤 옐로카드를 꺼내 든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하다 레드카드까지 받아들었다. 결국 추격의 동력이 떨어진 밀란은 그대로 0-2로 패했다.
계속해서 이과인은 "나는 해서는 안될 방식으로 반응했다. 그래서 내 동료들과 감독, 팬들에게 사과한다"면서 "옐로카드였고 결정이 내려졌는데도 그렇게 행동한 것에 사과하고 책임을 지겠다"고 반성했다.
이과인은 0-1로 뒤진 전반 41분 베나티아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이과인의 슈팅은 슈체츠니의 선방에 막히면서 골대를 맞고 나왔다.
특히 이과인은 지난 시즌까지 유벤투스에서 뛰었던 선수다. 라이벌 팀으로 이적한 후 갖는 첫 맞대결이었다는 점에서 이과인의 이날 행동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과인은 "친정팀을 상대할 때는 분명 다른 느낌이다. 책임감이 느껴진다.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이란 것을 알고 있지만 그 순간 우리는 통제하지 못했다.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우리는 인간이고 감정이 있다"고 이해를 구했다.
또 거듭 사과한 이과인은 "아이들에게 좋은 모범이 되지 못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내 반응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심판들 역시 우리가 처한 상황을 깨닫고 조금 더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과인은 "특히 내 경우는 감독의 말대로 너무 많은 것을 가슴에 품고 있고 너무 다치기 쉽다"면서 "나 역시 나 자신을 통제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침착해지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한 많은 유벤투스 선수들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과인을 감싸는 말을 했다. 이과인의 감정을 이해하며 이번 퇴장으로 또 다른 처벌이 내려지지 않기를 바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이과인은 "나는 그들과 큰 동료애를 갖고 있다. 유벤투스와 밀란 두 팀 선수들이 나를 진정시키려 했다. 그들은 선수들이 감정을 갖고 있으며 무엇보다 이 경기가 나로 인해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알알았다. 미안하다는 말만 하고 싶다"고 후회했다.
이과인은 AC밀란으로의 이적에 대해 "나는 유벤투스에서 뛰었고 얼마나 많은 승리를 안겼는지 알고 있다"면서 "그 결정은 내가 한 것이 아니다. 다른 이들에 의한 것이다. 밀란이 나를 원했고 여기 왔다"면서 "유벤투스 선수들의 반응이 내가 그곳에서 얼마나 사랑받았는지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