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업셋 우승 두산, 굴욕의 위기 탈출도 관심
새 역사 창조인가? 굴욕의 역사를 피할 것인가?
12일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8 한국시리즈 6~7차전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차전을 잡은 SK 와이번스는 3승2패로 앞선 가운데 1승을 보태 업셋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반면 두산은 6~7차전을 모두 따내는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이번 한국시리즈는 흥미로운 기록이 하나 대기하고 있다. 바로 하위팀이 상위팀을 누르는 업셋 우승의 역사가 만들어질 것인지 관심이다. 정규리그 우승자 두산과 2위 SK의 승차는 무려 14.5경기차였다. SK가 1승을 올리면 KBO 최다 승차 업셋 우승 신기록이다.
그만큼 올해 두산의 정규리그는 압도적이었다. 조쉬 린드블럼과 후랭코프의 원투펀치, 탄탄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시즌을 독주했다. 역대 최다승인 93승(51패)을 따내며 여유있게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시즌 내내 위기도 없었고 추격자도 없었다.
역대로 4번의 업셋 우승이 있었다. 이 가운데 최다 승차를 극복하고 우승한 팀은 2001년 두산이었다.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렸던 삼성은 6할9리(81승52패)의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두산은 65승63패5무, 승률 5할8리로 3위에 올랐는데 삼성과의 승차는 무려 13.5경기차였다.
두산은 2015년에도 삼성과의 승차 10경기가 뒤진 3위였으나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까지 접수했다. 삼성은 당시 임창용, 윤성환, 안지만 등 주축 투수 3명이 해외 불법원정도박 파문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전력이 급격히 약화됐고 두산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두산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김재환의 부상으로 타선이 침묵하며 열세에 몰려있다. 필승맨 김강률이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이탈해 불펜도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탄탄했던 수비까지 흔들리며 압도적 1위 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업셋 역사를 썼던 두산이 수모를 당할 위기에 빠졌다. 굴욕의 역사를 쓰지 않겠다는 각오도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SK는 김강민과 박정권 등 베테랑 타자들이 활약을 하고 김광현, 김태훈, 정영일 등 마운드에서 토종선수들의 호투로 시리즈 주도권을 잡았다. 산체스를 중간으로 돌린 것이 두터운 마운드를 만들어냈다. 6차전과 7차전 가운데 1경기를 이긴다면 새로운 역사를 쓴다.
과연 역사는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 관심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