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쉬 린드블럼(31·두산)이 외국인 최초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1일 부산 남구 BNK부산은행 본점에서 최동원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올해 최동원상 수상자로 린드블럼을 선정했다.
2014년부터 시작된 최동원상은 2011년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故 최동원을 기리는 상이다. 1993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최동원은 8시즌 동안 통산 248경기에 나와 103승 7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했다. 특히 1983년부터 1987년까지 5년간 200이닝을 소화하며 '무쇠팔'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4년 양현종(KIA), 2015년 유희관(두산), 2016년 장원준(두산), 2017년 양현종(KIA)이 차례로 시상대에 올랐다. 그동안 국내선수로 한정됐던 이 상은 올해부터 외국인 투수로 확장되면서 린드블럼이 첫 외국인 투수 수상자 영예를 누렸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15승 4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특히 21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두산의 정규시즌 1위를 이끌었다.
비록 한국시리즈가 진행 중이라 행사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지난 8일 린드블럼은 최동원상에 대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린드블럼은 "굉장한 영광"이라고 미소를 지으며 "최동원상은 야구적인 부분 뿐 아니라 야구장 안팎에서 모든 면을 인정받아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최동원이라는 전설적인 투수가 야구장 안과 밖에서 보여준 것을 알고 있다.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어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11일 자신의 SNS에도 "최동원상을 받게되서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최동원기념사업회에게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자리에 설 수있게 도움을 주신 코치님들, 팀메이트, 팬여러분 그리고 저희 가족에게 영광을 돌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린드블럼은 9일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 나와 7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10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사실상 끝났지만, 팀이 7차전에 갈 경우 불펜으로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린드블럼은 "불펜으로 나서는 것도 준비돼 있다"라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