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기든 7차전까지 예상합니다."
먼저, SK 팬들은 오해를 하지 말기를. 6차전에 두산이 이긴다는 예상이 아니다.
지난 5일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잠실구장을 찾은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SK-두산의 한국시리즈를 7차전까지 예상했다. 그는 "SK가 1차전을 이겨서라기보다는 한 팀이 일방적으로 시리즈를 이길 것 같지는 않다. 7차전까지 갈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당시 정민철 위원은 "단기전은 정규시즌과는 조금 다르다. 두산이 전체적으로 전력이 좋지만, SK의 전력도 만만찮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5차전까지 갈 것"으로 전망했고, 공교롭게 그의 예측대로 5차전에서 SK가 힘겹게 승리했다.
이후 한국시리즈는 SK가 3승 2패로 리드하면서 6차전을 앞두고 있다. 12일 6차전에 앞서 정민철 해설위원과 다시 이야기를 나눴다. 과연 7차전까지 갈까.
정 위원은 "SK와 두산 어느 팀이 우승한다고는 예상하지 못하고 7차전 이야기를 했다"며 "시즌 때 두산이 인천 원정에서 고전한 것도 고려하고 SK의 흐름도 만만찮아 원사이드한 시리즈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두산이 과거 우승할 때만큼 1~4선발이 위력적이진 않다고 봤다. 그래서 플레이오프처럼 누가 이기든 시리즈 최종전까지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의 김재환 부상 변수는 전혀 예상 밖의 일. 정 위원은 "두산은 김재환 부상 공백이 크다. 이는 누구도 예상 못한 변수다. 김재환이 없는데다 박건우, 오재일 등 나머지 선수들도 부진하면서 2승 3패로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6차전 승자를 어느 팀으로 예상할까. 정 위원은 "켈리는 앞서 3차전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고, 두산 이용찬도 자기 공을 던졌다"며 "두산 박건우가 키플레이어다. 박건우가 편안한 잠실구장에서 뭔가 해줘야 두산은 승산이 있다. 두산 타자들이 이대로 부진한 채 끝나지는 않을 것 같은데, 결과는 예상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