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승을 남긴 SK지만, 여유는 없다. 모두가 6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각오로 뭉쳐 있다.
SK는 두산과의 2018년 한국시리즈에서 3승2패로 앞선 채 12일 잠실구장에서 6차전을 치른다. 2010년 이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딱 한 번의 승리를 남기고 있는 셈이다.
두산에 비하면 여유는 있지만, SK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끝낼 수 있을 때 끝내야 한다는 게 SK 선수들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4·5차전 선발로 나선 김광현과 박종훈의 생각은 더 간절하다. 두 선수는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갈 경우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6차전 등판도 가능하지만, 힐만 감독은 확답을 아꼈다.
김광현은 6차전 출격에 대해 대기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오늘 안 던지고 끝났으면 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미 우승반지 세 개를 가지고 있는 김광현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우승반지를 (5차전에 앞서) 보여줬다”면서도 “잠실에서 새로운 반지를 얻기 위해 그 반지는 서울에 가지고 오지 않았다”고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조쉬 린드블럼과 1차전, 세스 후랭코프와 5차전에 만나 버티며 결과적으로 팀의 승리를 이끈 박종훈 또한 “한국시리즈 1차전에 나섰고, 2승2패로 맞선 5차전에 나서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던 것 같다”면서 “원래 스파이크와 글러브를 가지고 오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가지고 왔다. 하지만 착용할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우승만 한다면 아무 문제 없다”고 웃었다.
주장 이재원은 방심을 경계했다. 이재원은 “냉정하고 이기적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면서 “하던대로 수비에 신경을 쓰면서 하겠다. 그러면 나머지는 동료들이 알아서 할 것이다. 힐만 감독님을 멋있게 보내드릴 준비가 됐다”면서 “9회말 투아웃이 되기 전까지는 우승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