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 실종' 두산, 김재환 공백 끝내 채우지 못했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1.13 06: 02

두산 베어스가 끝내 4번타자 공백을 채우지 못했다.
두산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5로 패배했다. 시리즈 전적 2승 4패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다.
1,3,5차전을 내주면서 두산은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몰렸다. 6차전을 잡고 7차전을 잡아야만 하는 입장. 그러나 타선이 깨어나지 않았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대형 악재를 만났다. 홈런 1위(44홈런)을 기록한 김재환이 훈련 도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고, 외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통증에 따라서 출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잔여 경기 출장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확실한 4번타자가 빠진 가운데, 박건우, 오재일 등 주축 선수까지 타격 부진에 시달리면서 두산의 타선은 차갑게 식었다. 3차전부터 5차전까지 두산이 뽑아낸 점수는 단 5점. 4차전에서 정수빈의 극적인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2-1 역전 신승을 거두며 1승을 챙긴 것이 그나마 두산에게는 다행이었다. 김태형 감독도 6차전을 마친 뒤 “타자들이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다”라며 답답함을 전했다.
벼랑 끝에 몰린 6차전. 두산의 타선은 끝내 살아나지 못했다. 4회까지 사사구 3개를 얻어내 출루했을 뿐, 시원한 안타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그 사이 선발 투수 이용찬은 제구가 흔들리면서 1회 볼넷 3개 뒤 1실점을 했고, 2회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올라온 이영하는 SK 타선과 적극적으로 맞섰지만, 4회초 강승호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해 아쉬움을 삼켰다.
두산은 6회말 최주환과 양의지의 연속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살리며 연장 8회말에 한 점을 더했다.
한 방 싸움에서 결국 무릎을 꿇었다. 4-3으로 앞선 9회초 한동민의 솔로 홈런에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13회초 한동민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한 방이 실종된 두산은 김재환의 공백을 실감하며 두고 두고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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