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V4] ‘극적 동점 솔로포’ 최정, 팀 동료 믿음 증명한 영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1.13 00: 11

9회 2사 후 터진 최정의 한 방이 결국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최정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극적인 대포 한 방을 터뜨렸다. 한국시리즈 들어 4경기에서 타율 7푼7리의 부진에 빠져 있었던 최정은 이날도 트레이 힐만 SK 감독의 부임 속에 선발 3번 3루수로 출전했다.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 두 개를 고르며 서서히 감을 잡아가고 있었던 최정은 3-4로 뒤진 9회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SK는 이날 5회까지 3-0으로 앞서 있었으나 6회 3실점, 8회 1실점하며 기세를 내준 상황이었다. 여기에 내일이 없는 두산은 9회 조쉬 린드블럼을 올려 굳히기에 들어갔다.

린드블럼은 9회 김강민 한동민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고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최정의 방망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2B-2S에서 6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SK가 기사회생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정은 팀 동료들로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지금까지 부진했지만, 언젠가는 한 방을 쳐줄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6차전 MVP는 최정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그 믿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최정의 한 방으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간 SK는 연장 13회 한동민이 결승 솔로홈런을 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으로 승부를 결정한 SK였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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