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야수 한동민(29)이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타율은 1할대에 그쳤지만 결정적 홈런으로 SK 우승을 이끈 점이 감안됐다.
한동민은 1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KS) 6차전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가 단 하나였지만 그게 바로 연장 13회초 터진 솔로 홈런으로 SK의 5-4 역전승을 이끈 결승포였다.
한동민은 경기 후 기자단 현장 투표에서 72표 중 30표를 받아 KS MVP로 선정됐다. 중간투수 김태훈이 27표로 경합을 벌였지만 3표 차이로 뒤졌다. 이외 김광현 8표, 김강민 3표, 정영일이 2표, 켈리가 1표씩 받았다. 두산 선수로는 최주환이 유일하게 1표를 얻었다. MVP 수상은 자정을 지나 13일이었다. 한동민은 수상 후 동료들에게 샴페인 세례를 받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넥센과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연장 12회말 끝내기 솔로 홈런으로 팀을 KS에 이끈 한동민은 1차전 1회초 첫 타석부터 조쉬 린드블럼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6차전 마지막 타석도 홈런으로 장식하며 클러치 히터 면모를 보였다.
한동민의 KS 전체 성적은 21타수 4안타 타율 1할9푼 2홈런 4타점 4드점 6볼넷 8삼진. 타율은 1할대였지만 결정적인 홈런 두 방으로 KS MVP를 차지했다. 기자단 투표에서도 SK의 KS 우승 과정에서 한동민의 결정적인 홈런 3개를 높이 평가받았다. 한동민은 MVP 수상 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스팅어 2.0 터보 플래티넘 승용차를 받는다. 약 3917만원 상당이다.
한동민은 "정말 부끄럽다. 팀에 도움이 안 됐는데 중요한 홈런을 쳐서 이 상을 받은 것 같다. 나보다 팀원들과 코칭스태프가 정말 고생 많으셨다. 오늘은 즐기겠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waw@osen.co.kr
[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